[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현존하는 부부 중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브라질 부부가 85년의 세월 끝에 사별했다.
![현존하는 부부 중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브라질 부부가 85년의 세월 끝에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났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senioryta]](https://image.inews24.com/v1/2869449c80d30a.jpg)
최근 기네스 월드 레코드(GWR)에 따르면 '생존 중인 부부 가운데 결혼 기간이 가장 긴 부부'로 등재된 브라질의 마누엘 안젤림 디노가 지난 20일 향년 106세로 별세했다.
고인의 아내 마리아 드 소우자 디노는 102세로, 부부는 결혼 85주년을 불과 며칠 앞두고 있었다. 기네스는 올해 2월 두 사람의 결혼 기간이 84년 77일을 넘어서며 세계 최장 결혼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마누엘과 마리아의 인연은 193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17세였던 마누엘은 13세의 마리아를 처음 본 순간 "첫눈에 반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4년 뒤 다시 재회한 마누엘은 용기를 내 데이트를 신청했고 두 사람은 연인이 됐다.
결혼을 결심했을 때 마리아의 가족은 처음엔 반대했지만 마누엘은 성실함과 책임감을 보여주며 가족의 신뢰를 얻었다. 결국 두 사람은 1940년 11월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의 한 예배당에서 부부의 연을 맺었다.
![현존하는 부부 중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브라질 부부가 85년의 세월 끝에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났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senioryta]](https://image.inews24.com/v1/ee0ecc28deea7b.jpg)
![현존하는 부부 중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브라질 부부가 85년의 세월 끝에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났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senioryta]](https://image.inews24.com/v1/ad7bf98b7a1f80.jpg)
이후 부부는 담배 농사를 지으면서 13명의 자녀를 키웠다. 또 손주 55명에 증손주 54명, 고손주 12명까지 대가족을 이뤘다.
100세를 넘긴 뒤에도 두 사람은 매일 함께 라디오를 들으며 평화로운 일상을 보냈다. 오랜 결혼 생활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마리아는 "아주 간단하다. 그건 바로 사랑"이라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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