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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논란'…박수현 "너희 중에 죄 없는 자 돌로 쳐라"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7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사도 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 철회 및 일본 근대산업시설 유네스코 권고 이행 촉구 결의안' 심사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7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사도 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 철회 및 일본 근대산업시설 유네스코 권고 이행 촉구 결의안' 심사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며 국정감사 기간 중 딸 결혼식으로 구설에 오른 같은 당 최민희 의원을 두둔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2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최민희 의원을 보면서 부끄러웠다"면서 "저는 최민희 의원처럼 '이해충돌 축의금'을 골라내지도 못했고, 돌려 줄 용기는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고 했다. 또 "최민희 의원을 비난하고 고발하는 분들 중에, 아니 전체 국회의원 중에 최민희 의원처럼 한 국회의원이 있다는 말을 지금껏 저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최민희 의원이 자녀 혼례를 국정감사 중에 국회에서 치렀다거나, 본회의장에서 사적 업무를 했다거나 하는 비판은 받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그 경우에도 신혼부부가 감내해야 할 고통도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인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이 고통으로 변해버린 두 청년의 삶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했다.

박 의원은 이어 "이제 그정도 했으면 되지 않았느냐"면서 성경 구절을 인용해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인 최 의원의 딸은 국감 기간 중인 지난 18일 국회 사랑재에서 결혼했다. 모바일 청첩장에는 축의금 송금을 위한 계좌번호와 함께 신용카드 결제 기능도 있었다. 피감 기관을 상대로 국감을 진행하는 방통위원장의 행동으로 적절하느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비판이 빗발치자 최 의원은 21일 국감에서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 원외에 계신 분들이 제가 '피감기관에 청첩장을 흘렸다', '대기업을 상대로 수금한다', '계좌번호가 적힌 모바일 청첩장을 뿌렸다'는 등 허위 주장을 유포하고 있다"며 "저는 제 계좌번호뿐만 아니라 우리 남편의 (계좌) 번호도 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청첩장에 적힌 계좌번호는 딸 본인 계좌번호라는 것이다.

이에 하루 앞선 20일 국감에서는 결혼식은 딸이 주도했다면서 "문과 출신인 제가 양자역학을 공부하느라 거의 밤에 잠을 못 잘 지경이었다. 매일 양자역학을 공부하고 내성 암호를 공부하고, 암호 통신을 거의 외우다시피 한다"며 "정말 집안일이나 딸의 결혼식에 신경을 못 썼다"고 했다.

그러나 일부 피감 기관들이 결혼식에 화환을 보낸 것이 뒤늦게 드러나고 지난 26일에는 대기업과 언론사들이 보낸 축의금 내역을 최 의원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최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관 및 기업으로부터 들어온 축의금을 돌려드리도록 보좌진에게 지시하는 내용"이라며 "지난 한 주 동안 계속 국감을 진행했고, 결혼 당사자들도 매우 바쁜 관계로 오늘 축의금 리스트를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7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사도 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 철회 및 일본 근대산업시설 유네스코 권고 이행 촉구 결의안' 심사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국정감사 기간 딸 결혼식으로 논란을 빚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축의금과 관련한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고 있다. 대기업, 언론사 이름과 금액이 적혀 있는 이 메시지는 최 위원장이 축의금을 돌려주는 과정 중 보좌진과 주고받은 내용으로 추정된다. 2025.10.26 [서울신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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