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한미약품이 27일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에페글레네타이드'의 임상 3상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공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한미약품 본사 사옥. [사진=한미약품 제공]](https://image.inews24.com/v1/41ea694a85ebd5.jpg)
에페글레네타이드는 임상에서 최대 30%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는 발표에 호응, 이날 오후 한미약품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6.25% 오른 4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후보물질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로, 주 1회 피하주사로 투여하는 비만 치료제다. 한미약품은 2023년 12월부터 당뇨병이 없는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국내 다기관 임상 3상을 진행해왔다.
40주간 투약 결과, 에페글레네타이드 투여군의 79.4%가 체중의 5% 이상을 감량했다. 위약군은 14.5%에서만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10% 이상 감량은 49.46%(위약 6.52%), 15% 이상은 19.86%(위약 2.90%)로 나타났다.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로, 위약군(0.95%)보다 약 8%p 높았다. 일부 환자는 최대 30% 감량 효과를 보였다.
또한 기존 GLP-1 계열 약물에서 흔히 나타나는 구토, 오심, 설사 등 위장관 이상 사례 발현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에페글레네타이드는 기존 발현률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에페글레나타이드는 내년 하반기쯤 출시될 예정"이라며 "상용화는 박재현 대표이사와 김나영 신제품개발본부장이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나영 본부장(전무)은 "에페글레네타이드가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해 국민 비만약으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향후 당뇨 등 대사질환 분야로의 확장성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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