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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포럼 2025] 조명현 세미파이브 "고객 맞춤형 반도체로 맞춤복 입어야"


서울 여의도 '아이포럼 2025'서 발표
'반도체 설계 플랫폼을 통한 AI 혁신'
브로드컴, 테슬라의 성공 사례 언급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조명현 세미파이브 대표는 23일 "이제 반도체는 남의 거를 사서 쓰기만 하면 안 되고 맞춤형 반도체(ASIC)로 내게 필요한 맞춤복을 맞춰 입어야 하는 시대"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타워에서 열린 '아이포럼 2025' 세션2 'AI 인프라 고도화의 길'에서 '반도체 설계 플랫폼을 통한 AI 혁신'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3년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업계 전체가 반도체 설계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브로드컴 주가가 엄청나게 빠르게 올라갔는데, 빅테크의 ASIC을 만들어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미파이브는 글로벌 인공지능(AI) 맞춤형 반도체(ASIC) 전문 기업이다. 리벨리온과 퓨리오사 AI, 하이퍼엑셀 등 국내 대표 AI 팹리스와 협력해 데이터센터용 반도체를 개발해 왔다. 삼성 파운드리와 TSMC, 인텔 등 글로벌 파운드리에 첨단 반도체 설계에 필수적인 기술도 제공하고 있다.

종합경제미디어 아이뉴스24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FKI타워컨퍼런스센터에서 '아이포럼2025-지금은 인공지능 대전환(AX):AI 3대 강국 어떻게 만들 것인가'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조명현 세미파이브 대표이사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종합경제미디어 아이뉴스24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FKI타워컨퍼런스센터에서 '아이포럼2025-지금은 인공지능 대전환(AX):AI 3대 강국 어떻게 만들 것인가'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조명현 세미파이브 대표이사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조 대표는 "브로드컴이 구글의 AI 반도체를 만들어주면서 ASIC을 시작했다"며 "그렇기에 구글은 자신들의 하이스피드 인터페이스 기술력을 기반으로 구글 같은 회사한테 설계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런 ASIC의 파워를 증명해 주는 사례가 테슬라가 14나노 공정에서 만들었던 자율주행 칩"이라며 "테슬라는 이 반도체 칩을 본인이 직접 설계한 게 아니라 삼성에 많은 부분의 설계를 맡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슬라는 자기의 칩에서 차지하는 면적의 가장 큰 부분이 NPU로, 자기가 쓸 카메라가 뭔지, 포맷이 뭔지, 해상도가 뭔지 자기들이 정하고 삼성한테 반도체 칩 생산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반도체 공정 기술의 발전이 한계에 부딪혔다"며 "이제 반도체는 2년마다 같은 가격에 2배 좋은 공정이 나오지 않는다. 약 20년 전인 2006년에 이미 물리적인 한계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또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10개 가운데 자기가 쓸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지 않고 있는 회사는 단 한 군데도 없는 세상으로 바뀌었다"며 "애플이나 구글도 본인만의 전용 반도체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맞춤형 반도체 칩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실제로 반도체를 만들 때 기계라는 게 더 강화되고 있고, 모든 고객사들이 더 빨리 반도체를 만들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며"그런 상황에서 설계 플랫폼에 기반한 개발이 개발 시간을 줄여 큰 가치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세미파이브는 연내 코스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7일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 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예상 시가총액은 7080억~8092억원이 꼽힌다.

아이포럼은 아이뉴스24가 매년 주최하는 기술·산업 포럼으로, 올해는 'AI 3대 강국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열렸다. 포럼은 오전 9시20분 개회식을 시작으로 기조연설과 세션 토론이 이어졌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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