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일본 사상 첫 여성 총리로 다카이치 사나에가 취임한 가운데, '첫 퍼스트 젠틀맨'이 된 남편 야마모토 다쿠(73)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사상 첫 여성 총리로 다카이치 사나에가 취임한 가운데, '첫 퍼스트 젠틀맨'이 된 남편 야마모토 다쿠(73)에게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두 사람이 일본 국회 앞에 서 있는 모습. [사진=주니치]](https://image.inews24.com/v1/10173b0e4c088e.jpg)
야마모토는 8선 중의원을 지낸 정치인으로, 1952년 후쿠이현에서 태어나 호세이대학 문학부를 졸업한 뒤 1983년 후쿠이현의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990년 중의원에 처음 당선된 그는 2003년 낙선해 의기소침해 있던 다카이치에게 전화를 걸어 "진지하게 결혼할 사람을 찾고 있다면 내가 입후보하겠다"고 프러포즈했다. 요리사 자격증을 가진 그는 "요리를 잘 못하는 당신을 위해 내가 내조하겠다"는 말로 다카이치 총리의 마음을 얻기도 했다.
두 사람은 교제 기간 없이 결혼을 결심했고 다카이치가 43세이던 2004년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야마모토는 첫 번째 아내와의 결혼에서 야마모토 겐 후쿠이현 의원을 포함해 세 자녀를 두고 있었다.
2005년 9월 다카이치가 중의원에 당선되면서 부부는 '부부 의원'으로 나란히 정치 활동을 이어갔다. 야마모토는 "부엌은 나의 성(城)이니 들어오지 마라"며 직접 아내의 식사를 챙길 정도로 살뜰한 내조를 보였고 이때부터 두 사람은 '정계의 잉꼬부부'로 불렸다고 한다.
![일본 사상 첫 여성 총리로 다카이치 사나에가 취임한 가운데, '첫 퍼스트 젠틀맨'이 된 남편 야마모토 다쿠(73)에게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두 사람이 일본 국회 앞에 서 있는 모습. [사진=주니치]](https://image.inews24.com/v1/a113c4e1a1460c.jpg)
그러나 2017년 정치적 입장 차이로 부부 관계가 흔들렸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야마모토는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를 각각 지지하면서 갈등이 깊어졌고 결국 이혼을 결정했다.
4년 뒤인 2021년 두 사람은 다시 인연을 이어가며 재혼했다. 일본에서는 여성이 남성의 성(姓)을 따르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이들은 '가위바위보'로 결정해 이번에는 야마모토가 다카이치의 성을 따르게 됐다.
최근 야마모토는 뇌경색으로 쓰러져 투병 중이며 다카이치 총리가 직접 간호하며 정무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지 언론에 남편을 혼자 목욕시키거나 도시락을 챙기는 등 '간병 내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사상 첫 여성 총리로 다카이치 사나에가 취임한 가운데, '첫 퍼스트 젠틀맨'이 된 남편 야마모토 다쿠(73)에게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두 사람이 일본 국회 앞에 서 있는 모습. [사진=주니치]](https://image.inews24.com/v1/edf9c3516d3d32.jpg)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열린 임시국회 중의원(하원) 본회의 총리 선거에서 465표 중 237표를 얻어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총리로 공식 지명됐다.
이와 같은 소식에 야마모토는 "소수 여당이라는 어려운 시기에 불 속의 밤송이를 집는 각오로 나섰다. 본인도 각오가 단단하니 하나씩 결과를 낼 것"이라며 아내의 뜻을 대변했다.
또 "일본에서는 배우자가 너무 눈에 띄지 않는 편이 좋다. 내 존재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스텔스 남편'으로서 조용히 아내를 지원하고 싶다"고 바랐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