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전 세계 미식의 기준으로 통하는 미쉐린 가이드가 레스토랑과 호텔에 이어 와인 평가에도 나선다. 미식·여행·주류를 연결하는 종합 가이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미쉐린 가이드가 레스토랑과 호텔에 이어 와인으로 평가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사진=구서윤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bf034d2d4838e.jpg)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쉐린 가이드는 독립적인 글로벌 와인 평가 시스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과 평가 방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는 미쉐린이 레스토랑을 별(스타) 1~3개로 점수 매기고, 호텔은 열쇠(키) 1~3개로 평가하는 것처럼 와인에도 직관적인 등급을 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미쉐린이 2024년 호텔 평가 시스템을 도입 후 1년 만에 69개 국가로 확장한 것을 고려할 때 와인 가이드 역시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그웬달 풀레넥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이달 초 파리에서 열린 미쉐린 호텔 어워드 시상식에서 "회사가 자체 와인 리뷰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플로랑 메네고 미쉐린 가이드 회장도 한 인터뷰에서 "(와인 영역으로 확장하는 것은) 세계 정복의 사명(a mission to conquer the world)과도 같다"며 "미쉐린 와인 순위는 '파커 포인트' 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미쉐린은 지난 2017년 '와인 황제'로 불리는 고(故) 로버트 파커가 설립한 출판사 와인 애드버킷의 지분 40%를 인수한 데 이어, 2019년 인수를 완료했다.
와인 업계 관계자는 "미쉐린 레스토랑이 인기 있는 것처럼 '미쉐린 선정 와인'이 생긴다면 소비자 관심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와인 수입사들도 이를 마케팅 포인트로 삼거나 수입 제품 구성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국내에는 공신력 있는 와인 제조사가 거의 없어 대부분 유럽산 와인이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미 오랜 기간 유지돼 온 글로벌 와인 평가 체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미쉐린 와인 가이드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쉐린은 이달 8일, 레스토랑에서 호텔로 평가 영역을 확장하며 처음으로 글로벌 호텔 순위를 공개했다. 미쉐린 가이드가 처음 발간된 1900년 이후 125년 만에 새로운 글로벌 평가 기준을 추가한 것이다.
전 세계 1742개의 호텔이 키 1개를, 572개 호텔이 키 2개를 받았으며, 143개의 호텔이 키 3개를 획득했다.
국내 호텔 중에선 시그니엘 서울과 시그니엘 부산이 2키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 신라호텔과 조선 팰리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포시즌스 호텔 서울, 파라다이스 시티 아트파라디소, JW 메리어트 제주 등 6곳은 1키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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