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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축제·행사 '과도한 예산' 논란…시민 체감도 '미미'


행사·축제 예산 88억 원 투입…유사 지자체 평균보다 높아
매년 반복되는 콘텐츠, 형식적 평가 지적
서학원 의원, "양보다 질 중심으로 전환해야"

서학원 의원이 21일 열린 제25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천시의회]

[아이뉴스24 임정규 기자] 경기도 이천시의 축제와 행사 운영이 과도한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시민 체감도가 낮고 행정 실적 위주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학원 이천시의원은 21일 열린 제25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천시는 문화 향유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매년 130여 개의 축제와 행사를 추진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 "2025년 본예산 기준 행사운영비 약 38억 원, 민간행사사업 보조비 약 50억 원 등 총 88억 원에 육박하는 예산이 투입됐으며, 이는 추경까지 고려할 경우 더욱 증액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지방재정통합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이천시의 행사·축제경비 편성 비율은 0.82%로, 동종 자치단체 평균 0.69% 및 유사 단체 평균 0.70%보다 과도하게 높은 수준이다.

또 인근 여주시(약 30억원), 광주시(약 48억원)와 비교해도 이천시의 투입 예산은 월등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 의원은 "과도한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시민이 체감하는 축제의 질적 향상이나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미비하다"며 "대부분의 축제가 매년 같은 형식으로 반복되고 차별화된 콘텐츠 부족으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민을 위한 축제임에도 행사장에선 시민보다 관계자와 공무원이 더 많은 경우가 있다”며 “이는 행정력 낭비와 예산 비효율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꼬집었다.

이어 "축제 이후 진행되는 평가는 형식적으로 진행돼 성과를 부풀리고 문제점을 덮는 데 그친다”며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냉정한 평가와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서 의원은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축제 신설이 계속되는 현실에서 시 재정이 어려워지는 상황에 무분별한 예산 집행은 결국 시민 부담으로 돌아간다"며 "이제는 양적 확대가 아닌 질적 내실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천=임정규 기자(jungkui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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