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성범죄를 폭로했던 여성이 생전 남긴 회고록에서 영국 앤드루 왕자의 성학대 정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내용이 공개됐다.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성범죄를 폭로했던 여성이 생전 남긴 회고록에서 영국 앤드루 왕자의 성학대 정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내용이 알려졌다. 사진은 버지니아 주프레. [사진=variety]](https://image.inews24.com/v1/ddd5bcb7218cec.jpg)
20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고(故) 버지니아 주프레의 사후 회고록 '노바디스 걸(Nobody’s Girl)'을 정식 출간 하루 전 입수해 내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주프레는 책에서 "성노예로 살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시달렸다"고 고백하면서 "앤드루 왕자와 세 차례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001년 3월 엡스타인의 연인이자 공범으로 알려진 길레인 맥스웰이 "잘생긴 왕자를 만나게 해주겠다"고 말한 뒤 처음으로 앤드루 왕자를 만났다고 밝혔다.
"그날 밤 앤드루 왕자와 성관계를 가졌고 그는 마치 그것이 자신의 타고난 권리인 양 행동했다"고 말한 주프레는 "엡스타인의 개인 섬에서 (앤드루 왕자와) 세 번째로 성관계를 가졌으며 당시 현장에는 8명의 어린 소녀들도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성범죄를 폭로했던 여성이 생전 남긴 회고록에서 영국 앤드루 왕자의 성학대 정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내용이 알려졌다. 사진은 버지니아 주프레. [사진=variety]](https://image.inews24.com/v1/c2a5b891ff0cc3.jpg)
앞서 지난 2015년 그는 법정 진술에서 "앤드류 왕자와 성관계를 했을 당시 나이가 약 18세였으며 다른 소녀들은 모두 18세 미만으로 보였고 영어도 잘하지 못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이번 폭로는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인 앤드루 왕자가 지난 17일 엡스타인 성범죄 연루설로 인해 왕실 내 모든 훈작을 포기한 직후 공개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앤드루 왕자는 지난 2019년 성추문이 불거진 뒤 왕실 공식 업무에서 물러났으며 2022년에는 군 관련 훈작과 '전하(HRH)' 호칭을 박탈당했다.
아울러 같은 해 주프레가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합의했지만 법적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고 지금까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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