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영국 런던이 '휴대전화 절도의 성지'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영국 런던이 '휴대전화 절도의 성지'라는 오명을 얻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Howden Insurance]](https://image.inews24.com/v1/1bdee56b1a4ac5.jpg)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지난해 런던에서 도난 신고된 휴대전화는 약 8만 대로, 2023년(6만4천 대)보다 크게 늘었다.
전체 범죄 발생 건수는 감소하는 추세지만 휴대전화 절도만은 예외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런던 내 절도 사건의 약 70%가 휴대전화 관련 범죄로, 절도 유형 중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경찰 예산 삭감에 따른 인력 부족과 경범죄 수사 축소, 전기자전거의 급증으로 인한 빠른 도주 수단화가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절도범들은 복면과 모자를 착용한 채 행인의 손에 들린 휴대전화를 낚아채고, 전기자전거를 이용해 순식간에 달아나는 수법을 사용한다. 이 같은 범행이 일상화하면서 런던은 유럽 내 '거리 절도'의 중심지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는 설명이다.
![영국 런던이 '휴대전화 절도의 성지'라는 오명을 얻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Howden Insurance]](https://image.inews24.com/v1/6a50fd4b3ff11e.jpg)
이러한 범행은 단순한 길거리 절도를 넘어 조직적인 산업형 범죄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 여성이 '내 아이폰 찾기' 기능으로 자신의 도난 휴대전화를 추적하던 중 히스로 공항 인근 창고에서 1000여 대의 아이폰이 밀반입된 정황을 포착하면서 대규모 수사가 시작됐다.
이후 런던경찰청은 마약·총기 전문 수사팀까지 투입해 수사를 확대했고, 훔친 휴대전화 약 4만 대를 중국으로 밀수출한 혐의로 30대 남성 2명을 체포했다.
조사 결과, 도난 휴대전화들은 주로 중국과 알제리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중국에서는 최신 아이폰이 최대 5000 달러(약 700만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중국의 주요 통신사들이 국제 블랙리스트(도난폰 차단) 시스템에 가입하지 않은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조스 라이트 옥스퍼드대 교수는 "영국에서 차단된 도난폰이 중국에서는 아무 문제 없이 사용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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