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들 상대로 한 납치·감금 등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한 50대 남성이 캄보디아서 범죄 조직에게 협력했다고 자수했다.
17일 연합뉴스, 경찰 등에 따르면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최근 사기 방조 등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범죄단지인 태자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32cc7b8a42dfd.jpg)
A씨는 지난 7월부터 매달 1차례 캄보디아의 범죄단지인 '웬치'를 방문, 범죄조직원에게 통장을 빌려주는 등 협력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신용불량자이자 기초생활수급자로, 텔레그램을 통해 '사업자금으로 쓸 통장을 며칠 빌려주면 1200만원의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캄보디아 '웬치'를 찾아 통장과 여권, OTP(1회용 비밀번호 생성기) 등을 조직원에게 건넸다. 당시 A씨 통장에는 3500만원의 범죄자금이 입금됐으나 도중에 '지급정지'가 되며 1200만원이 출금되지 못했고 A씨가 조직원들에게 보수를 요구하자 돌려보내 준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로 귀국한 A씨는 약속했던 보수를 달라고 조직원을 압박했고 돈을 주겠다는 말에 캄보디아로 가서 300∼400달러만을 받고 나왔다. 그는 이후에도 통장을 한 번 더 개설해주면 추가 보수를 준다는 연락에 캄보디아를 재차 방문했으나 돈은 받지 못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범죄단지인 태자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fdbaa8c9635eec.jpg)
이후 A씨는 범죄에 가담한 죄책감으로 인해 지난 15일 경찰서를 찾아 "최근 3차례 캄보디아를 다녀왔고, 범죄 조직에게 통장을 빌려줬다"며 자백했다.
A씨는 연합뉴스에 "웬치에 갔을 때 소각장을 실제로 봤는데 정말 많은 한국인이 이미 숨졌을 것 같더라. 저는 운이 좋아 계속해서 빠져나왔지만, 그곳에 갇혀 있는 한국인들이 어서 구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기본적인 조사를 진행한 뒤 전담 부서인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이관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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