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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성황동~불당동 도로 준공 2038년으로…“8년 늦춰진 이유 뭔가”


장혁 시의원 “2031년 목표가 2038년으로, 집행부는 명확한 이유 밝혀야”

[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충남 천안시가 14일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성황동~불당동 연결도로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이 사업은 아산탕정2 도시개발사업과 연계한 교통망 확충 계획의 일환으로, 천안시 동남구 성황동에서 서북구 불당동까지 3.3㎞ 구간을 신설·확장해 백석로 일대 상습 정체를 해소하고 향후 교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보고회에는 최광복 건설안전교통국장을 비롯해 관련 부서장과 기술자 등 24명이 참석해 노선 계획과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시는 2027년 상반기까지 용역을 완료하고 같은 해 하반기 착공, 203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남구 성황동~서북구 불당동 연결도로 개요 [사진=천안시]

그러나 사업 일정이 공개되자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동남권 주민들은 “박상돈 전 시장 재임 시기에는 2030년 전후로 준공 목표를 잡았는데, 시장 공백기를 거치며 8년이나 늦춰졌다”며 “시정 공백 탓에 시민 숙원사업이 지연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성황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불당·백석 일대의 교통 혼잡이 심각한데, 10년 이상 기다리라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며 “시민 체감도가 높은 교통 사업일수록 추진 동력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혁 천안시의원(국민의힘)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불당동과 성황동을 잇는 동서 교통의 핵심축이자 시민 숙원사업이 당초 2031년 개통에서 2038년으로 미뤄진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장 의원은 “사업 지연의 구체적 사유를 시민에게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단순한 행정 절차의 문제인지, 사업비 확보의 난항인지, 아니면 터널·과선교 등 기술적 난제 때문인지 솔직히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천안시는 봉서산 터널 구간을 1단계로 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마저도 2031년 완공 예정이라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되기엔 한참 부족하다”며 “단계별 사업 추진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장혁 시의원 [사진=천안시의회]

아울러 장 의원은 “개통이 늦어지면 불당·백석로 일대의 교통정체가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10년 이상 지속될 교통난에 대해 실질적인 분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문제는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시민의 일상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천안시는 사업의 우선순위를 최상위에 두고 예산 확보와 관계 기관 협의를 강화해야 한다. 시의회에서도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광복 천안시 건설안전교통국장은 “동서 간 단절 구간을 연결해 교통 정체를 해소하고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기간 공사로 주민 불편이 예상되는 만큼 설계 단계부터 환경과 교통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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