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윤 기자] 국내 실명 유발 3대 안질환인 녹내장·황반변성·당뇨병성 망막병증 환자가 최근 5년간 954만명에 달하며, 진료비만 4조8천억원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국회의원(경기도 광주시 갑)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51만명이던 환자 수는 2024년 217만명으로 약 1.4배 증가했다.
특히 황반변성은 같은 기간 19만9천명 → 56만6천명으로 184% 급증,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녹내장은 26.7%, 당뇨망막병증은 10.3% 늘었다.
전체 환자 중 여성은 509만 명으로 남성(445만 명)보다 65만 명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후 환자 비율이 90% 이상을 차지해, 고령화와 당뇨 증가가 눈 건강 악화의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이들 질환이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다. 녹내장은 시야 결손이 말기에야 나타나고, 황반변성은 중심 시력을 잃은 뒤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현행 국가건강검진은 시력검사·안압 측정 수준에 그쳐 실질적 조기 진단 기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망막과 시신경의 변화를 조기에 포착할 수 있는 ‘안저촬영 검사’를 국가검진 항목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해외 주요국은 이미 고령층과 당뇨 환자에게 정기 안저검진을 의무화하고 있다.
소병훈 의원은 “실명성 안질환은 치료보다 예방이 핵심”이라며 “국민이 일정 주기마다 안저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국가건강검진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밀 안과검사 도입은 실명 예방뿐 아니라 의료비 절감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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