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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 도심 추격전…성금함 훔친 외국인, 500m 도주 끝 체포


[아이뉴스24 이윤 기자] 경기도 안산시 식당에 외국인이 침입해 금고와 성금함까지 통째로 들고 달아나다 경찰의 추격에 붙잡혔다.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국적의 20대 남성 A씨는 지난 9월 10일 오전 9시 10분쯤 단원구 신길동 소재 음식점에 잠겨 있지 않은 창문을 통해 침입, 금고 속 현금 42만원과 불우이웃돕기 성금함(6-7만원)을 훔쳐 도주했다.

하지만 업주 B씨가 영업 준비를 위해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 범행 현장을 들키자, A씨는 성금함까지 들고 곧장 도망쳤다. 업주는 곧바로 뒤쫓았지만, 골목으로 몸을 숨긴 A씨를 제압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때 우연히 인근을 순찰하던 원곡파출소 안아람 경사와 박광민 경장이 업주의 다급한 손짓을 보고 추격에 합류했다. 경찰은 순찰차를 몰고 골목을 수색하다가 A씨가 완충녹지로 달아나는 장면을 포착했고, 안 경사가 500m 이상 도주자를 맨발로 뒤쫓으며 무전으로 위치를 공유했다.

결국 골목으로 빠져나오던 순간, 순찰차로 길을 막은 박 경장과 뒤에서 달려온 안 경사에게 포위당한 A씨는 도주 10분 만에 꼼짝없이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고국으로 돌아갈 비행기표를 사기 위해 돈이 필요했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초범인 점과 피해 금액이 경미한 점 등을 고려해 법원은 구속영장을 기각했으며, 경찰은 절도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안아람 경사는 “영업 종료 후 철저한 문단속은 물론, 귀중품은 반드시 외부에 보관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주민 안전을 지키는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은 추석 연휴를 맞아 ‘명절 종합 치안대책’을 시행 중이며, 이번 사건을 ‘나는 경찰’ 사례 영상으로 제작해 공개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수원=이윤 기자(uno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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