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예린 기자]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골프 접대 의혹에 대한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의 직접적인 사과와 해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30일 골프 접대 의혹이 제기된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 도민에게 직접 사과하고, 청주지검은 진실을 신속히 규명하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날 성명을 통해 “김영환 충북지사는 돈 봉투 수수 의혹으로, 청주시는 ‘꿀잼사업’ 불공정 의혹으로 각각 수사 또는 내사 중인 상황에서, 충북교육감까지 검찰 내사를 받고 있다”며 “어쩌다 이 지경이 되었는지 참으로 통탄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청주지방검찰청은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로 명명백백히 진실을 규명해 교육 현장의 불안을 조속히 해소하라”고 했다.
충북교육연대도 성명을 통해 “이번 사안은 청탁금지법·이해충돌방지법 위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교육감의 자격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는 사안이라 판단하며 교육감의 책임 있는 해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감의 기존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구체적 증거가 나온 이상, 윤건영 교육감은 이번 사안을 ‘선거를 앞둔 흠집내기’로 치부하지 말고,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윤 교육감의 책임 있는 해명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윤건영 충북교육감의 골프 접대(청탁금지법 위반) 의혹 신고를 접수, 지난달 말 검찰로 사안을 넘겼고, 청주지검은 사실관계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윤 교육감 측은 다수 언론에 “당시 주말이었고 관용차를 동원하지도 않았다”며 “각자 돈을 낸 것이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박진희 충북도의원은 전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건영 충북교육감의 해명은 전 도민과 교육 가족을 기만하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식사와 라운딩, 만찬까지 모두 (윤현우 충북체육회장 소유의) 건설사(삼양건설) 법인카드로 결제됐다”고 주장했다.
또 “골프를 마친 (윤 교육감) 일행은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에 위치한 한우 집으로 이동했다“면서 “50만원 정도의 만찬 식대 역시 삼양건설 직원이 법인카드로 결제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윤건영 교육감이 이용한 정무비서의 차 트렁크에 실려있던 ‘과일 상자’ 존재를 밝히며 “과일 상자 안에 과연 과일만 들어있던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향후 추가 폭로를 예고한 상태다.
이에 대해 충북교육청은 즉각 설명자료를 내 “윤현우 충북체육회장과는 사적인 친분 관계로 골프를 쳤다”며 “(윤 교육감은) 저녁식사도 접대 받지 않았고, 법적으로 문제가 될 처신을 하지 않았다. 이 문제로 교육가족과 도민에게 걱정을 끼쳐 드려 대단히 송구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은 김영환 충북지사에게 해외 출장 경비 명목으로 돈봉투를 건넨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인물로, 현재 삼양건설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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