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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車부품사 약진...세계 100대 기업 7곳에서 14곳으로


매출도 전체 4.2%에서 10.4%로 크게 늘어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기업 가운데 중국 기업의 비중이 불과 5년 만에 두 배 이상 확대되며 글로벌 공급망 내에서도 중국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CATL 본사 [사진=CATL]
중국 CATL 본사 [사진=CATL]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 기업 발표 자료는 이 사실을 잘 보여준다. 이에 따르면, 2020년 7453억 달러였던 세계 100대 부품기업의 합산 매출은 2024년 9453억 달러로 증가했다.

중국 기업의 성장세가 단연 돋보였다. 중국 기업의 합산 매출은 316억 달러에서 986억 달러로 3배 이상 늘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2%에서 10.4%로 커졌다. 기업 수도 7개사에서 14개사로 2배 증가했다.

이같은 변화는 중국 완성차 산업의 성장세와 맞물려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국이자 소비국으로 자리매김했다. OICA(International Organization of Motor Vehicle Manufacturers)에 따르면, 중국의 완성차 생산량은 지난 2021년 2612만1000대에서 2024년 3128만1000대로 19.7% 증가했다.

최근에는 전기차(EV)와 배터리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CATL과 같은 배터리 기업은 이미 세계 톱티어 부품사로 부상했고, 전장·반도체·동력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 기업들이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중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다. '중국제조 2025' 전략에서 핵심 부품과 기초 소재의 자급률 제고를 목표로 제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자국산 차량용 반도체 사용을 권고하며 공급망 내재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부품 기업의 성장에 그치지 않고, 완성차 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유도하는 구조적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완성차 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부품사의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유럽, 동남아, 남미 등지에서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현지 생산이 확대되면서 중국 부품사들도 동반 진출해 글로벌 공급망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오진우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 산업조사실 연구원은 "중국 내 완성차 생산·수출 증가세, 중국 완성차의 해외 생산 확대 등을 고려하면, 글로벌 부품산업 내 중국 기업의 입지는 향후 수년간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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