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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우디, AI·문화·조선 동맹 강화…11개 협력 과제 발굴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 2년 만에 서울서 개최
민간 성과와 연계...원유·건설 위주서 산업 전반으로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인공지능(AI)·첨단산업, 문화·엔터테인먼트 등에서 산업 협력 분야를 늘리기로 했다. 총 11개의 신규 협력과제를 발굴하고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조선 산업을 비롯해 자동차 산업 등 산업 생태계 전반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차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산업통상자원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차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서울 한 호텔에서 '제 5차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엔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칼리드 알팔레(Khalid Al-Falih) 사우디 투자부 장관 등 양국 주요 11개 정부 부처 인사들이 참석했다.

양국은 지난 2017년 제조·에너지, 스마트인프라·디지털, 중소기업·투지 등 6개 분과를 중심으로 한 범부처 협력채널로서 위원회를 출범했다. 지난 2023년 4차 위원회 이후 2년 만에 열린 5차 위원회에서 양국은 기존 46개 협력과제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총 11개 신규 협력 과제를 발굴했다.

이번 위원회를 통해 양국은 AI·첨단산업과 문화·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협력를 본격화 한다. 네이버는 사우디 주택공사(NHC)와의 협력을 통해 지난 2월 제다, 메카, 메디나 등 주요 도시에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한 바 있다.

향후 이 플랫폼에 AI를 접목해 교통·에너지·안전 관리 전반을 아우르는 스마트시티 통합형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등 국내 고성능·고효율 AI 반도체 전문기업들도 사우디 국영 AI기업 휴메인 등과 디지털 전환 및 AI 혁신 관련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영화, e스포츠, 관광 등 문화·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도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산업부는 그간 양국간 경제 협력이 원유와 건설 프로젝트 수주 위주였지만 이번 위원회를 계기로 자동차, 조선 등 기간 제조산업으로까지 협력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양국 기업간 합작이 활발한 만큼 정책적 조력을 더해 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하겠다는 것이다.

HD현대중공업과 아람코는 합작 투자를 통해 사우디 킹살만 조선해양산업단지 현지에 IMI조선소를 건립 중이다. 이 조선소는 중동지역 최대 규모인 1200만 제곱미터(m2) 규모로 내년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또 다른 양사 합작 투자사업인 선박엔진 조립공장도 내년 말 완공된다.

현대자동차와 사우디 국부펀드 PIF(Public Investment Fund)가 합작 투자해 사우디 킹 압둘라 경제도시 내에 조성 중인 자동차 생산공장은 올해 5월 착공돼 오는 2027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이날 발굴된 조선·자동차 분야 과제들을 민간 기업의 성과들과 유기적으로 연계시켜 추진할 예정이다.

조선 분야의 경우 선박엔진 조립에서 선박 건조에 이르는 기존 밸류체인 협력을 탄소배출 저감 등 최신 친환경 기술 공법 공동개발과 연계한다.

자동차 분야는 현지 조립생산에서 엔진·하이브리드차 기술 R&D 및 수소차 연료 품질관리 체계 구축에 이르기까지 완성차-요소기술-연료-표준을 포괄하는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협력을 고도화하겠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앞으로 협력과제들이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분과별 '상시 소통체계'를 굳건히 구축·운영하고, 기존 과제와 신규 협력과제를 긴밀히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면서 "향후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큰 ‘AI·첨단산업, 소프트파워’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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