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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I 교원연수 활발한데, 대전교육청 왜 굳이 英國으로?


2억여원 상당 예산투입, 효과에 ‘의문’... 교육청 “국제교류의 일환 차원” 해명

[아이뉴스24 강일 기자] 대전시교육청이 올해도 영국 런던 킹스턴대학교에서 인공지능(AI) 기반 교원연수를 진행하며 2억여원 상당의 예산 투입에 따른 효과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미 유사한 AI 기반 교원 연수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어 굳이 해외로 연수를 떠났냐는 지적이다.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연수에는 약 1억 9000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참가 교원은 모집 공고를 통해 각 학교에서 추천을 받은 후 교육청의 검토를 거쳐 18명이 선발됐다. 동행한 교육 관계자까지 포함하면 약 20명 규모다.

영국 킹스턴대학교에서 진행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교원연수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연수는 대전 교원과 영국 교사가 AI 교육 정책과 수업 사례를 공유하고 맞춤형 학습 모델을 연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육청은 이를 통해 지역 학교 현장에 적용 가능한 수업 모델과 연구 결과를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임을 밝혔다.

영국은 국가 차원에서 AI를 활용한 ‘개별화 수업(Personalized Learning)’ 정책을 선도하며, 교육 철학과 AI 활용을 접목한 체계적 수업 혁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방자치구와 대학이 협력해 현장 중심 연수를 운영하는 방식은 국내 교육청이 참고할 만한 모델로 꼽힌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AI 기반 교원 연수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외 연수의 필요성에 의문이 간다. 현재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고등교육연수원의 ‘AI 기반 교수법 연수’,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종합교육연수원의 ‘AI 융합수업을 위한 교원 연수’, 세종시교육청의 ‘SW·AI 연수 프로그램’, 한국교원대학교의 ‘AI 융합교육 교사 연수 프로그램’ 등 국내에서도 다양한 연수가 교원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 2억여원이 투입되는 해외 연수는 일부 교사만 참여할 수 있는 특혜성 사업으로 비칠 수 있다. 특히 교육청은 성과 확산을 강조하지만, 단발성 프로그램이 현장 교육에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검증된 사례는 드물다. '귀국 후 나눔 연수'가 형식적 절차로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많다.

이밖에 연수의 실질적 내용이 빈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해외 선진 교육 사례를 체험한다는 취지는 그럴듯하지만, 단기간 체류에 그치는 경우 피상적 견학에 머무르기 쉽다. 현지 교육 전문가들과의 심층 교류, 장기적 연구 협업 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단순한 '관광성 연수'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국제 협력 자체는 의미 있지만, 해외 연수가 성과 중심으로 검증되지 않으면 단순 외유성 행사로 비칠 수 있다”며 “연수 결과가 실제 교실 수업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시민에게 명확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연수라고 해서 도외시 해선 안되고, 특히 이번 AI관련 교원 연수는 국내에도 많이 있는 것이어서 비판적 시각을 피하긴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전교육청은 “AI 기반 교원연수가 국내에도 많이 운영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번 연수는 영국 킹스턴대학교와 맺은 MOU 등 국제교류 차원의 일환으로 진행됐다고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이번 연수에서 마련된 AI 수업 모델과 연구 결과를 학교 현장에 적극 적용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대전=강일 기자(ki005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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