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윤 기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주시장 선거판이 경기 북부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전·현직 거물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단순한 기초단체장 선거를 넘어 지역 정치 지형의 향배를 가를 ‘전면전’으로 번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박재만 전 경기도의원과 정덕영 전 양주시의장을 앞세워 보수 아성에 도전한다. 박 전 의원은 도의회에서의 풍부한 정책 경험과 네트워크를, 정 전 의장은 지역 밀착형 의정 활동과 생활정치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교체론을 띄우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중앙정부와의 정책 연계를 강화해 양주의 도약을 견인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현직과 전직, 조직·관료 라인을 총동원한 ‘보수 대군단’으로 맞선다. 강수현 현 시장은 민선 8기 시정 성과를 앞세워 재선에 도전하며, 김민호 경기도의원(경기도의회 예결위 위원장)은 IB 교육 도입·국제학교 유치·교육특구 지정 등 교육 공약을 전면에 내세우며 ‘교육특구 시장’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윤창철 현 시의장이 합류하면서 ‘현직 3인방’ 구도가 형성됐다.

출마 가능성을 타진하는 후보군도 다양하다. 임재근 양주시체육회장은 체육계를 기반으로 한 조직 장악력을, 이흥규 양주도시공사 사장은 도시개발과 행정 경험을 내세운다. 안기영 당협위원장은 보수 조직 결집의 구심점으로 주목받으며, 김시갑 전 도의원, 박종성 전 자원봉사센터장, 이희창 전 시의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정권 심판과 지역 교체론”으로 규정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국민의힘은 “성과 계승과 안정적 시정”을 내세워 결집을 도모 중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중진 카드와 국민의힘 다자 대군단의 정면 충돌로 양주시장 선거는 경기 북부 최대 격전지로 떠오를 것”이라며 “결과에 따라 지역 권력의 판도가 요동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양주=이윤 기자(uno29@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