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용 의원, 배달앱·온라인 플랫폼 원산지 표시 위반 5년간 3532건 적발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배달의민족·요기요·네이버·쿠팡 등 배달앱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거나 아예 표시하지 않은 업체가 최근 5년간 3500곳 이상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정희용 국민의힘 국회의원(경북 고령·성주·칠곡,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적발된 사례는 총 3532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농축산물이 3183건, 수산물이 349건이었다.

연도별 적발 건수는 △2021년 698건 △2022년 785건 △2023년 905건 △2024년 797건 △2025년(1~8월) 347건으로, 매년 꾸준히 발생했다.

위반 유형은 주로 수입산을 국산으로 속이거나 원산지 자체를 기재하지 않는 방식이었다. 예컨대 중국산 부세조기를 ‘국산 보리굴비(전남 영광군산)’로 허위 표시하거나, 중국산 오리가공품으로 만든 훈제오리를 국산으로 속여 판매한 사례가 적발됐다. 배달앱 판매 제품의 원산지 표시란에 ‘수입산’ 기재를 누락한 경우도 다수였다.

플랫폼별 적발 현황을 보면, 배달의민족이 252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네이버 637건 △요기요 330건 △쿠팡이츠 74건 △쿠팡 52건 순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배추김치가 30만7107kg(20억6000만원 상당)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돼지고기 27만5788kg(39억6000만원 상당) △쇠고기 5만7486kg(5억6000만원 상당) △닭고기 4만8995kg(9억9000만원 상당) △쌀 2만2792kg(3억1000만원 상당) 등이 뒤를 이었다.

정희용 의원은 “플랫폼 소비가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국민이 안심하고 배달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며 “중장기적으로 원산지 관리 체계를 개선해 제도적 허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