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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삼킨 선로…열차 운행 ‘빨간불'


서행 운행, 1년 만에 100배 급증…“자동살수·차열페인트 등 특단 대책 시급”

[아이뉴스24 이윤 기자] 여름 폭염이 매년 길어지면서 철도 선로 안전에 ‘적색 경고등’이 켜졌다.

더불어민주당 안태준 국회의원(경기도 광주시 을)이 한국철도공사(KORAIL)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년 7월 대비 ’25년 7월) 경부고속선 선로 평균 표면온도는 36.4도에서 46.1도로 무려 9.7도 급상승했다. 일반선(경부선) 역시 같은 기간 38.7도에서 44.5도로 6도 가까이 올랐다.

특히 올해 7월, 경부선 최고온도는 59.1도까지 치솟아 ‘레일 변형 사고’ 위험이 현실화됐다. 이에 따라 여름철 서행 운행 횟수는 폭증했다. ’24년 3건에 불과했던 서행 운행은 올 8월까지 345건, 무려 10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단순한 폭염 증가뿐 아니라, 한국철도공사가 ’23년과 ’25년에 서행 기준을 기존 ‘레일온도 55~60도’에서 ‘50도 이상’으로 강화한 영향도 있다. 그러나 폭염일수 역시 ’20년 4일에서 ’24년 33일, 올해(8월까지) 이미 28일에 달해 ‘기후 위기’가 원인임은 부인하기 어렵다.

철도공사는 자동살수장치 확대 설치(’23년 170개소 → ’25년 457개소), 장대레일 재설정, 도상자갈 보충 등 긴급 대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안 의원은 “폭염이 일상화되는 만큼 자동살수장치 추가 설치와 차열성 페인트 도포 등 특단의 대책이 더 필요하다”며 “여름철 선로 안전을 위해 서행 운행 기준 강화와 근본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안태준 국회의원 [사진=안태준 의원실]
/광주=이윤 기자(uno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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