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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에 단비"⋯비소세포 폐암 1차 치료제 경쟁 격화


AZ "환자 생존기간 10개월 확대" vs J&J "내성 문제 10%p 낮춰"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Z)와 존슨앤드존슨(J&J)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시장 경쟁에 돌입했다. 두 회사 모두 병용요법 전략을 택했으며, AZ는 생존 기간 연장, J&J는 내성 억제에서 강점을 앞세워 차별화에 나섰다.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와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사진=아스트라제네카·유한양행 제공]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와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사진=아스트라제네카·유한양행 제공]

13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AZ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와 백금화학 병용요법의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임상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타그리소 병용요법과 단독요법을 비교 분석한 연구다. 그 결과 병용요법이 생존 기간을 유의미하게 연장한 것으로 나타나, 존슨앤드존슨(J&J)의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병용요법과의 1차 치료 전략 경쟁이 본격화됐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개발해 J&J에 기술이전한 항암제로, J&J의 '리브리반트'와 병용해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타그리소 병용요법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47.5개월로, 단독요법(37.6개월) 대비 사망 위험률을 23% 낮췄다.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단독요법(19.9개월)보다 9.5개월 긴 29.4개월이었다. 특히 중추신경계(CNS) 전이가 있는 환자에서는 병용요법이 24.9개월, 단독요법이 11.1개월을 기록했다.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전체 생존기간(OS) 연장을 입증한 사례는 레이저티닙 임상(LASER301)을 통해 확인된 렉라자 병용요법이 유일하다. 이번에 AZ의 임상 결과가 더해지면서, 병용요법이 단독요법보다 생존 이점을 제공한다는 공통된 분석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반면 J&J는 EGFR 억제 내성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티로신 키나제(MET)를 표적하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렉라자와 타그리소 모두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효과적이지만, 단독요법은 대부분 환자에서 내성이 1~2년 내 발생하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양사 모두 병용요법 전략을 택한 것이다.

J&J 역시 WCLC에서 렉라자 병용요법과 타그리소 단독요법을 비교한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렉라자 병용은 MET 증폭에 따른 내성 발생률은 3.4%로 타그리소 단독(13%) 대비 낮게 나타났다.

또한 2차 EGFR 변이 원인 중 하나인 C797S로 인한 내성 발생률은 렉라자 병용이 1%로, 타그리소 단독(8%)보다 크게 낮았다. C797S는 EGFR 억제 기전의 비소세포폐암 약물 효과를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내성 원인으로 꼽힌다. 이로써 이번 3상 결과는 렉라자 병용요법이 EGFR과 MET을 동시에 겨냥해 주요 내성 경로를 효과적으로 차단했음을 보여준다.

다만 J&J는 아직 렉라자 병용요법의 전체 OS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이르면 연내 관련 데이터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체 OS 결과 공개가 늦어지는 것은 통상적으로 생존 기간이 길어졌다는 신호로 해석되지만, 글로벌 가이드라인 등재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OS는 치료 시작 후 환자가 생존한 기간을 측정한 지표이며, 무진행생존기간(PFS)은 치료 후 병이 진행되지 않고 환자가 생존한 기간을 의미한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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