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전용 84㎡ 매물이 19억원, 20억원에 팔렸다고 하는데 현장에서는 금시초문입니다. 인근 중개업소에서 취급하는 물건은 26억~27억원 수준이고 그마저도 매물이 없어서 대기자가 줄을 선 상황입니다."(마포구 공덕동 공인중개사 A씨)
내년 서울 주택 공급 물량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신축 단지 분양권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주택공급 대책을 통해 착공 물량을 늘리겠다고 공언했지만 업계에서는 신축 희소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는 의견이 우세하다.
![10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공사현장 전경. [사진=이수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7638c3b700a30.jpg)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공덕동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전용 84㎡ 평형 분양권은 지난달 19일과 23일 27억6000만원(13층)과 24억8500만원(2층)에 거래됐다. 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7월 분양 당시 16억4140만~17억4500만원 수준이었는데 약 1년 만에 10억원 이상 오른 가격에 새 주인을 찾은 셈이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6·27 대책을 발표하면서 수요 억제에 나섰지만 구축 단지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신축을 찾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마포구에서 근무하는 공인중개사 B씨는 "6·27대책 시행 이후 일부 분양 당첨자가 물건을 내놨지만 지금은 모두 소진됐다"면서 "호가는 여전한데 잔금 납부는 어려워지면서 급매를 찾는 문의만 쏟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단지도 상황은 비슷하다. 성동구 용답동 청계리버뷰자이 전용 84㎡ 입주권은 지난달 14일 17억673만원(15층)에 거래됐다. 지난 2월 13억4660만원(2층)에 거래된 후 6개월 만에 4억원 가까이 올랐다.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 전용 59㎡ 입주권은 지난 6일 신고가인 13억3000만원(35층)에 손바뀜했다.
정부는 내년 주택 공급 물량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내놓고 있다. 다만 정부가 공공이 주도하는 임대 사업 위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시장의 불안 심리를 안정시키기에는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국토부가 편성한 내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공공분양 지원 예산은 4295억원으로 올해 배정된 1조4741억원 대비 70.9% 감소했다. 그와 달리 임대주택 지원 융자 사업 예산은 올해 12조4780억원에서 내년 14조4584억원으로 15.9% 증가했다. 정부 정책 무게가 공공분양보다 임대에 더 쏠렸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지난 7일 발표한 주택공급 대책에도 시장 반응은 냉랭하다. 정부가 2030년까지 수도권에 총 135만가구 신규 착공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실제 실현 가능성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해당 대책도 민간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이 주도하는 만큼 수요자가 선호하는 조건과 거리가 멀다는 의견도 나온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정부가 제시한 착공 목표는) 장기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겠지만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단기적인 주택 공급 부족"이라며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잠재우기에는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3기 신도시 내 주택 착공은 저렴하고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겠지만 이는 당연한 것"이라며 "이번 대책은 원론적인 내용이 다수고 구체적인 내용이 결여돼 시장 심리를 움직이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10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 공사현장 전경. [사진=이수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122a7cd61306c.jpg)
커지는 불안 속 수요자의 신축 사랑은 더 커질 전망이다. 공사비 상승세 속 민간에서 주택 공급에 나서기 어려운 만큼 주택 공급 부족이 심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 위원은 "현재 시장은 주택을 공급하기 어려운 시기"라며 "신축 아파트 희소성이 커지면서 더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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