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솔루엠 소액주주, 대통령실·국회·금감원·공정위에 탄원


"RCPS 발행으로 대주주 경영권 강화 의심"
"특수관계자에 일감 몰아주기 의혹"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솔루엠 소수주주들이 주주 권익 침해와 대주주의 자기거래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관계당국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솔루엠 소액주주연대는 8일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무효와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의혹에 대한 조사를 대통령실과 국회,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액주주연대는 먼저 솔루엠이 지난 7월4일 발행한 700만주의 RCPS에 대해 "대주주의 우호 지분 확보와 경영권 방어 목적이 주된 동기였다는 합리적 의심을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성호 솔루엠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어 투자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솔루엠]
전성호 솔루엠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어 투자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솔루엠]

솔루엠은 지난 7월 소푸스제일차와 에이비알파제일차를 대상으로 600만주의 RCPS를 발행했다. 또 신한은행·신한투자증권이 최대주주인 원신한 메자닌 제1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과 하나증권이 최대주주인 신한 메자닌 신기술투자조합 제3호를 대상으로 100만주의 RCPS를 발행했다. 해당 RCPS를 발행하면서 전성호 대표이사와 이들 RCPS 인수자들은 주주간계약을 맺고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맺었다. 결국 RCPS 발행을 통해 전성호 대표이사 등은 솔루엠에 대한 지분율을 종전 16.49%에서 26.99%로 늘렸다.

전성호 대표이사는 RCPS 발행 이전에 "RPCS 발행을 통해 경영권을 방어하고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 우려는 최소화할 것"이라고 했으나, RCPS를 통해 경영권을 강화한 셈이 됐다.

소액주주연대는 "솔루엠의 RCPS는 상법 상의 주주충실의무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기존 대법원 판례들에 비춰볼 때 신주 발행의 무효 사유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반발했다.

또 소액주주연대는 전성호 대표이사의 차남 전세욱 상무와 관련한 법인 설립·운영 의혹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전 상무는 지인 김재형씨를 통해 와이스타에셋, 와이스타이앤씨, 와이스타씨엔에스 등을 설립하고 인테리어 공사, 셔틀버스 운행, 사내 카페 운영 등의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솔루엠은 지난 1일 반기보고서를 자진정정해 와이스타씨엔에스, 와이스타에셋, 와이스타이엔씨 등을 특수관계자로 추가했다. 특히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하는 와이스타이엔씨 사내이사에는 전 상무의 배우자로 추정되는 인물(이채린 사내이사)이 등재돼 있기도 하다.

전성호 솔루엠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어 투자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솔루엠]
전성호 대표이사의 차남 전세욱 상무이 지인이 설립된 것으로 알려진 와이스타씨엔에스의 등기부등본에 전 상무의 배우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솔루엠은 지난 1일 와이스타씨엔에스를 기타특수관계자로 추가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전성호 대표이사의 장남 전동욱 상무와 관련해서도 솔루엠헬스케어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문제를 제기했다.

소액주주연대는 "자본잠식 상태인 솔루엠헬스케어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솔루엠 자금을 통해 GDK라는 회장품회사를 인수해 덩치를 키우고 있다"면서 "다양한 편법을 활용해 최대주주와 그 특수관계인에게만 유리한 구조로 자회사를 활용하고 있어 명확한 조사와 의혹 해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솔루엠 소액주주, 대통령실·국회·금감원·공정위에 탄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