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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힘, 국회의장 무시…의회정치 모독"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9.2 [사진=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9.2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원내대표실과 원내행정국에 대한 특검팀의 압수수색과 관련한 국민의힘의 비판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우 의장은 7일 입장문을 내고 "고성과 무례로 그동안 진행되어온 의장실 항의 방문, 국회의장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모욕행위에 대해 매우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장은 어느때보다 정치세력간 대립이 심화되는 시기에 취임해, 12.3 비상계엄이라는 헌법유린을 막고 국정혼란을 수습해왔다"면서 "탄핵국면에서도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적극 제안하며 국정안정을 위해 초당적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권교체이후 정치적 상황 변화에 따라 국회의장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 비난하고, 심지어 '비겁하다', '사기를 쳤다'는 식의 언행을 목도하며 참담한 마음"이라면서 "그동안 원만한 국회운영을 위해 국회의장이 기울여온 노력들을 원천부정하고 무시하는 것은 의장에 대한 모욕일뿐만 아니라 의회정치에 대한 모독"이라고 했다.

'의장이 영장 집행을 사진 승인하고 사기를 쳤다'는 국민의힘의 주장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우 의장은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국민의힘과 특별검사팀에게 협의할 것을 당부했고, 그 결과 9월 2일 오전 8시 30분부터 다음날인 9월 3일 오후 1시 30분까지 하루 반, 9월 4일 오전 이후에도 특검의 현장조사가 종료될 때까지 상호간 충분한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장이 협의를 권고했고 결국 국민의힘-특별검사팀간 협의로 영장집행이 최종 완료되었기에, 의장이 영장집행을 사전 승인하고 사기를 쳤다는 식의 주장은 성립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특히 영장의 승인은 법원이 하는 것이다. 발부된 영장에 하자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사법부에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 상식"이라면서 "국회의장은 향후 유사한 상황이 다시 발생하여도 동일한 원칙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회의장의 권고에 따라 협의를 함에 있어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못한다면, 법원이 적법하게 발부한 영장의 집행은 국회의장의 법적 승인 대상이 아니기에, 국회사무처가 물리력을 동원해 저지할 수도 없는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덧붙였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그런 것도(압수수색 영장 거부도) 못하면 의장직을 당장 그만두라고 하라"고 쏘아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우 의장의 입장문 발표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말 참담하다. 야당과 국회를 지켜야 할 사람이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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