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들이 주 5일 근무제 도입과 야간 연속근무 폐지 등을 요구하며 오는 17일 전면 파업을 예고했다.
부산지하철노조 운영서비스지부는 4일 부산광역시청 앞에서 결의대회와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가 현 상황을 개선하지 않을 경우 예정대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청소노동자들은 부산교통공사 자회사인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 소속으로, 총 1171명이 근무 중이다. 이 가운데 63.7%(746명)가 주 6일 근무를 하고 있으며, 11.9%(140명)는 야간 연속 교대근무를 하고 있다.

노조 측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내세운 주 4.5일제 도입이 논의되고 있지만,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들은 주6일제 근무와 야갼 연속근무로 시대착오적인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 주 5일 근무제 실시, 야간 연속근무 폐지, 부족 인력 충원 등을 위해 부족한 예산을 보장해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들은 주 6일과 야간 연속 근무로 40년 동안 부산지하철 역사와 차량 청결을 유지했지만 이는 청소노동자들의 질병과 바꾼 대가”라며 “청소노동자 75% 이상이 불면증, 만성피로, 근골격계 질환 등 질병을 호소하고 있다. 더 이상 방치한다면 중대재해가 일어나지 말란 법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조법 2, 3조가 개정되면서 원청이 실질적으로 근로조건을 결정하고 지배할 수 있는 경우 사용자로 인정된다”며 “부산교통공사는 내년 2월말 법 시행을 기다리지 말고 실질적인 사용자로서 부산지하철 운영서비스 노동자의 노동시간 단촉과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교섭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부산지하철노조는 지난달 27~29일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5251명 중 4862명이 참여해, 이 가운데 4204명(86.5%)이 찬성표를 던졌다.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들이 속한 운영서비스지부 역시 조합원 941명 중 862명이 투표에 참여, 799명(92.7%)이 찬성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