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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원, 체급 올려 내년 시장·군수 '출마 러쉬'...10여명 출전 채비


국힘 권원만·우기수 등 12명, 민주당 류경완 1명...의정경험 등 강점 내세워
신종철 의원 3선 도전 선회

[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체급을 높여 시장·군수에 도전하려는 경남도의원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이들 가운데는 일찍감치 자치단체장 출마를 선언한 의원들도 있는 만큼 이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남도의회는 차기 지방선거를 아홉 달여 앞둔 현재 전체 도의원 64명 중 시장·군수직에 뜻을 둔 도의원만 두자릿 수가 훌쩍 넘는다.

경남도의회 전경.[사진=경남도의회]

이에 지역 일각에선 이들이 이번에 한 단계 더 몸집을 올려 시장·군수 도전에 나서면서 더 큰 정치와 미래비전, 지역 발전을 위해 비교적 안정권인 도의원보다 자치단체장 선거의 문을 과감히 두드렸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이 가운데 일부는 일단 시장·군수에 도전해본 뒤 만일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언제든지 도의원으로 유턴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1일 <아이뉴스24>취재를 종합하면 차기 지방선거에서 단체장 출마를 위해 신발끈을 바짝 조이고 있는 도의원은 모두 13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2대 전반기 의장을 지낸 김진부 전 의장과 후반기 최학범 의장은 광역단체장 및 자치단체장 등 선거에는 출마할 뜻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현직이 항소심 재판 중인 의령군은 권원만(국힘·의령) 의원의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초선인 권 의원은 의령군청 공무원 출신으로 한국자유총연맹·바르게살기운동 의령군 부회장, 국민의힘 의령군 당원협의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으며, 특유의 친화력과 지역 실상은 물론 도정과 군정 전반에 높은 이해도가 강점이다.

현직 불출마가 확실시되는 함안군은 재선인 조영제 의원(국힘·함안1)과 초선인 조인제 의원(국힘·함안2)이 각각 출마로 가닥을 잡고 표심 잡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제11대 교육위 부위원장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조영제 의원은 재선 관록을, 농해양수산위 위원인 조인제 의원은 참신함을 앞세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역시 의령·함안과 같은 국회의원 지역구인 창녕군에는 초선인 우기수 의원(국힘·창녕2)이 예상을 뒤엎고 군수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금융인 출신인 우 의원은 전·후반기 의회운영위와 경제환경위를 오가며 뛰어난 회계 업무 능력을 바탕으로 동료 의원들로부터 능력을 인정 받고 있다.

시계방향 순. 국민의힘 소속 권원만·김일수·김재웅·백수명·우기수·임철규·전기풍·조영제·조인제·허동원 의원, 류경완(더불어민주당) 경남도의원.[사진=경남도의회 홈페이지 화면캡처]

거창에선 재선의 김일수 의원(국힘·거창2)이 일찌감치 군정을 이끌 적임자로 지역민들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 그는 12대 경제환경위원장과 11대 국민의힘 원내총무를 지냈고 호탕한 성품에 지역 현안을 꿰차고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12대 전반기 문화복지위원장을 지낸 김재웅 의원(국힘·함양)은 함양군수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재선 의원으로 함양군의회 4대 후반기 의장을 지냈다. 도정과 함양 군정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쳐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추석 전후로 민심을 살핀 후 출마를 결심하겠다는 각오다.

고성군은 재선과 초선이 동시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재선인 백수명 의원(국힘·고성1)은 출마를 저울질 하는 반면 초선인 허동원 의원(국힘·고성2)은 출마 채비를 마쳤다. 한국외대 법학박사 출신인 허 의원은 정치 입문부터 지역 발전을 위한 포부를 갖고 출발했다.

지난 4·2재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출신 시장이 당선된 거제에는 초선인 전기풍 의원(국힘·거제2)이 거론된다. 전 의원은 12대 도의회에 입성해 전·후반기 운영위와 농해양수산위원을 지내고 있다. 그는 3선 시의원 출신으로 다져진 의정경험과 지역 내 높은 인지도가 강점이다.

사천에선 통계청 기획재정담당관, 사회통계국 농어업동향과장(부이사관)을 지낸 임철규 의원(국힘·사천1)이 시장직에 나서며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선 민주당 출신인 류경완 의원(더불어민주당·남해)은 역시 같은 당 소속으로 남해군수 3선 출마가 확실시 되는 장충남 군수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강하게 대쉬하고 있다. 그는 민주당 출신 최다선답게 풀뿌리 지방자치에 대한 오랜 경험을 무기로 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이들 외에도 통영시장에 강성중 의원(국힘·통영1), 양산시장에 박인 의원(국힘·양산5) 등도 거론된다. 당초 산청군수 도전이 유력시되던 신종철 의원(국힘·산청)은 군수 출마 뜻을 접고 3선 도전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에선 선거 흥행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 이들의 자치단체장 도전을 반기는 반면 줄사퇴에 따른 의정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현직 도의원이 단체장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30일 전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통상 예비후보 등록일을 기점으로 사퇴가 이어지는 만큼 선거일 전 90일을 환산하면 내년 3월 3일로 내년 6월 회기까지 4개월가량 의정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광역의회에서 경험을 쌓은 도의원들이 체급을 올려 시장·군수에 도전하는 것은 지방자치 활성화 등을 위해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특히 이들이 당내 경선은 물론 본선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차기 지방선거의 흥행카드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출마 예정인 도의원들의 줄사퇴로 추경예산 등 안건 차질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으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남도의회 출신으로는 김윤철 합천군수, 박동식 사천시장, 성낙인 창녕군수, 이승화 산청군수, 조근제 함안군수, 진병영 함양군수, 천영기 통영시장 등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창원=임승제 기자(isj20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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