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준호 기자] 전남 순천시는 100년 철도역사를 품은 순천 조곡동 철도문화마을이 ‘살아보는 여행’과 ‘웰니스 콘텐츠’를 접목한 도심 체류형 관광지로 재조명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원형 보존된 철도문화 자산과 관사 시설을 활용해 도심 속 지속가능한 관광거점을 조성해 왔으며, 민간위탁 운영기관과 협력해 ‘머무는 여행지’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조곡동 철도문화마을은 1936년 전라선 개통과 함께 조성된 철도관사촌으로 순천철도사무소 직원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계획적으로 형성됐다. 서울·대전·부산·영주 등과 함께 전국 5대 철도관사촌 중 하나로 꼽혔으나, 원형이 유지된 곳은 순천이 유일하다.
운동장, 병원, 수영장 등 근대식 복지시설을 갖춰 ‘근대형 신도시’로 불렸던 이곳은 해방 후에도 철도청 관할로 운영됐으며, 현재 약 50여 가구의 관사가 남아, 일부는 게스트하우스나 철도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철도문화마을은 철도마을박물관, 철도문화체험관 등 6개 시설을 중심으로 생활형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박물관과 체험관은 시 직영으로, 해설사와 마을투어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철도마을박물관은 1층 전시관과 2층 게스트하우스로 구성, 생활 유품과 순천역 변천사, 철도 직원 복장 및 승차권 변천사 등을 전시한다.
연간 방문객 수는 2019년 977명에서 2024년 3만 명 이상으로 크게 증가하며 순천의 대표 관광지로 성장했다.
순천 조곡동 철도문화마을이 민관 협업을 통해 도심형 웰니스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관사 1・2호는 ‘색다른녀석들협동조합’이 시로부터 위탁받아 숙박시설로 운영 중이며, 게스트하우스는 순천에코칼리지 교육용 기숙사로 활용중이다.
또한 철도문화마을 인근 죽도봉공원은 산책로, 전망대, 역사공원이 조성된 치유공간으로, 마을 숙박객이 죽도봉까지 이어지는 ‘걷기 명상 코스’를 즐기며 숙박·쉼·걷기·치유가 순환되는 도심형 웰니스 모델을 경험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민간 운영체와 협력해 지역관광 콘텐츠를 강화하고, 도심 속 일상과 쉼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관광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순천=윤준호 기자(aa100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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