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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민단체 "도내 녹조 호수에서 청사가리의 6,600배 독성 '남세균' 검출"


26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경기도내 시민단체들이 경기도 호수 주변 인체 녹조독소(남세균 독소 유전자) 검출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정수 기자]

[아이뉴스24 김정수 기자] 경기도내 호수 주변에서 인체에 유해한 독소한 남세균 유전자가 검출돼 주변 거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기도환경운동연합과 경기남부하천유역네트워크가 녹조 발생 호수 인근 주민들의 유해 남세균(녹조 독소) 검출 여부를 조사했다.

남세균 유전자는 청산가리보다 6,600배의 독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다.

조사에는 김동연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와 이승준 국립 경북대학교 응용생명과학부 교수 등이 참여했다.

대상지역은 수원시 서호, 의왕시 왕송호수, 평택시 평택호, 용인시 기흥호수·조정경기장 등 5곳이다.

녹조 발생 호수 인근 주민들의 비강 내 면봉 채취 방식을 통해 남세균 유전자 조사 결과, 호수 인근 주민 32명으로, 이가운데 12.5%인 4명에서 남세균 유전자가 검출됐다.

호수에서 채집한 물에서 남세균 유전자 검출이 미국 EPA 기준치를 크게 초과했기 때문.

미국 EPA(미국 환경보호국) 기준으로 용인 기흥호수는 최고 142ppb로 17.8배를 초과했고, 용인조정경기장(기흥저수지) 최고 131.5ppb(16.4배), 왕송호수 치고 69.1ppb(8.6배), 평택호 최고 61.6ppb(7.7배) 등의 남세균 독소가 검출된 것.

특히 2025년 용인시장기 전국생활체육대회 겸 제20회 대학조정대회'가 열린 지난달 26일 용인 조정경기장에서는 남세균만 49.8ppb로 이는 기준치의 약 6배가 검출됐다.

게다가 이 수치는 녹조제거제를 대량 살포한 이후 측정한 수치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경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검출자 4명 중 3명은 호수 주변 거주자로, 피부자극, 눈 가려움,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며 "사람 코에서 유해 남세균 유전자가 검출됐다는 것은 인체에 들어왔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경기남부하천유역네트워크 관계자는 "이번 조사된 저수지 대부분은 도심 친수공간으로, 많은 시민이 휴식 여가 공간으로 이용하는 곳"이라며 "단순한 환경문제가 아니라 도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시민단체들은 경기도와 지자체, 환경부, 농어촌공사가 녹조 종합대응책 수립과 주민건강영향 조사 추진을 요구했다.

/수원=김정수 기자(kjsdm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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