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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떠나는 제주, ‘보여주기식’ 전략으론 이들을 잡을 수 없다


[아이뉴스24 배정화 기자] 제주 지역이 우려해 왔던 인구 감소 문제가 현실이 되고 있다. 청년 인구가 빠르게 줄고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구조적 인구 감소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인구 감소 위기 [사진=연합뉴스]

올해 7월 말 기준 제주시 인구는 50만 3886명이다. 2020년 13만 2180명이던 청년(19세~39세) 인구는 2024년 11만 8467명으로 1만 3713명이 줄었고, 합계출산율은 0.84명에 그쳤다.

여기에 지난해 말 노인 비율은 16.8%으로 늘었고, 올해 7월 기준 17.4%로 증가하며, 제주 사회가 심각한 인구 감소 위기에 봉착했다.

제주시는 인구·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 60개 사업에 2407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인구청년통계팀을 신설하고, 3대 전략·11대 과제를 내놨다. 그러나 사업 수와 예산 규모가 실제 체감 효과로 이어질지 의문이다.

이번 계획은 도에서 수립한 ‘제2차 인구정책 종합계획(2025~2029)’, ‘2025년 제주 인구정책 시행계획’과 연계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

2024년 제주시의 한 해 순유입 인구는 전년 대비 3182명 감소했다. 특히 청년 인구의 비율이 2020년 26.8%에서 지난해 말 24.3%로 2.6%나 감소해 이들이 제주에 머물만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제주시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강화 ▷원도심 및 읍면지역 활력 제고 ▷청년 유입 활성화 등 3대 전략을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한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강화를 위해 ▷저출생 대응 ▷고령인구의 경쟁력 강화 ▷1인가구·다문화가정 지원에 중점을 둔 3개 과제(29개 세부사업)를 선정해 사업비 2207억 원을 투자한다. 임신·출산·육아 단계별 지원과 노인 일자리 확대, 증가하는 1인 가구와 다문화가정을 위한 맞춤형 정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원도심 및 읍면지역 활력 제고를 위한 지원 사업은 ▷상권활성화 사업 ▷도시재생 및 빈집 정비사업 ▷지역 워케이션·런케이션 활성화 사업 3개 과제(11개 세부사업)를 선정해 사업비 91억 원을 투입한다.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 특성에 맞춘 워케이션·런케이션 프로그램, 관광 활성화 등을 통해 생활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청년 유입을 위해선 5개 과제(20개 세부사업)를 선정해 사업비 109억 원을 투자한다. 청년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 등 분야별 지원에 나선다.

그러나 출산·육아 지원은 전국 지자체가 앞다투어 시행했지만 출산율 반등으로 이어진 사례는 드물다. 고령인구 일자리 확대나 1인 가구 지원 또한 단편적 복지로 끝날 위험이 있다. 원도심과 읍면 지역의 인구 유출이 뚜렷한 상황에서 상권 활성화, 빈집 정비, 워케이션 같은 사업은 근본적인 처방이 되기 어렵다. 관광객 유입을 생활 인구 증가로 연결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청년들을 붙잡아 두려면 좋은 일자리·합리적인 주거 비용·지속적인 문화 인프라 등 3박자가 맞아야 한다. 일회성 체험과 단발성 지원은 청년 유출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청년이 안정적으로 일하고, 집을 구하고, 공동체 안에서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하는 실질적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제주=배정화 기자(bjh988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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