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이 최근 부산발 노선을 대폭 확충하고 항공기를 늘리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업계는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등 대한항공과 아이아나항공 계열 3개 저비용항공사(LCC)의 통합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이들 3사의 통합에 따라 운수권(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는 권리)이 재분배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일본·중화권·동남아 지역에 15개 단독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인천발 10개 노선, 부산과 제주발 5개 노선이 해당한다. 오는 10월 1일부터는 인천~구이린 노선을 주 4회(수·목·토·일)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제주항공 한 관계자는 "LCC 선두 주자로서 노선 개발을 하고 있다"며 "기존 여행지에 대한 운항 편수와 지방발 단독 노선도 늘리고, 새로운 곳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위쪽부터), 이스타항공 항공기. [사진=각 사]](https://image.inews24.com/v1/b7b85e693626cd.jpg)
이스타항공은 김해공항에 항공기 6대를 신규 등록한다. 오는 2026년 하반기까지 새로 도입하는 항공기를 김해공항에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4대(17~20대), 내년 상반기 2대가 해당한다.
이스타항공은 "부산 출발 노선을 확대하고 있는 데다, 부산 쪽 (항공기 등록) 세제 혜택도 있어서 등록하게 됐다"며 "부산 거점 승무원 운항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부산 강서구는 김해공항에 등록된 항공기의 정비료를 지원하는 '항공기 정치장 등록 운영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청주공항 등 경쟁 공항이 정비료 지원으로 항공기 등록을 유도하는 것과 달리, 김해공항은 등록된 항공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강서구는 오는 9월에 김해공항에 항공기를 등록한 항공사에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10월 26일 부산에서 출발하는 오사카·후쿠오카·삿포로 노선도 신규 취항한다. 오사카와 후쿠오카 노선은 각각 하루 2회 왕복한다. 삿포로 노선은 하루 1회 왕복 운항할 예정이다.
이번 신규 취항으로 이스타항공의 부산발 노선은 동계 일정 기준으로 10개가 된다. 전체 노선의 30%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7일까지 부산 거점 객실 승무원도 처음으로 모집했다. 오는 10월 인턴 승무원으로 입사한다. 이스타항공은 부산 노선 확대에 따라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객실 승무원을 모집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통합 LCC 출범으로 이들의 항공 노선이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등에 배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서울이 통합 LCC로 출범을 준비하면서 김해공항 항공기가 줄고 부산발 노선도 감축되면서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다음 달에도 공정위원회 등은 통합을 준비 중인 5개 항공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외 항공사에 운수권(항공기를 운항할 수 있는 권리) 등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만 제주항공은 지난해 말 무안 참사가 있던 만큼, 이스타항공 등에 배분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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