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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예산, 다른 결과…군위군와 수성구의 화장실 행정


군위군 ‘예산 낭비’ 오명 딛고 뒤늦은 회복, 수성구 기획 단계서부터 호평

[아이뉴스24 김은경·이민 기자] 대구 군위군과 수성구의 공공화장실 사업이 극명한 평가 차이를 보이고 있다.

21일 취재를 종합하면 군위군은 2017년 의흥면 외곽에 7억 원을 들여 ‘대추 모양 화장실’을 조성했으나 이용률 저조와 관리 부실로 ‘예산 낭비’ 비판을 받았던 반면, 수성구는 수성못 상화동산에 9억 원을 투입해 실용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명품 화장실’을 조성해 호평을 얻고 있다.

2017년 군위군이 의흥면 외곽에 7억 원을 들여 조성한 ‘대추 모양 화장실’ 전경. [사진=김은경 기자]

군위군은 당시 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외곽 지역에 조형 위주의 화장실을 설치해 실효성 없는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았고, 준공 직후부터 누수와 관리 부실로 전국적인 조롱까지 샀다.

이후 군은 해당 부지를 파크골프장으로 조성해 지역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면서 민심 회복에 나섰다.

군의 한 지역 주민은 “한때 예산 낭비로 비판받았지만, 지금은 군위군의 자성 노력이 8년 만에 상황을 완전히 뒤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수성구가 수성못 상화동산에 조성한 '명품화장실' 전경. [사진=김은경 기자]

반면 수성구는 기획 단계부터 연간 200만 명이 찾는 관광 명소의 특성을 고려해, 스페인 출신 건축가와 협업하며 경관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화장실을 선보였다. 냉난방기와 자연채광, 고급 조명 등을 갖춰 시민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역 건설 전문가들은 “군위군은 실용성보다 조형성에 집중해 실패한 반면, 수성구는 기획부터 실효성과 디자인을 모두 고려해 성과를 냈다”며 “뒤늦게나마 변화에 나선 군위군의 사례는 행정 개선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고 두 지자체 간 행정력 차이를 설명했다.

/대구=김은경 기자(ek0544@inews24.com),이민 기자(lm8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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