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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의 전쟁”…대구 달성군, 전국 최강 수준 대응 나섰다


스마트 그늘막부터 양심양산까지 달성군의 폭염 대책 총집합
3년간 이어진 극심한 폭염에 체감온도 낮추기 총력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 달성군이 기후위기 속 장기 폭염에 맞서 전국 최고 수준의 저감 대책을 가동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3년간 대구의 여름은 8월 37℃, 9월 33℃를 웃도는 늦더위가 이어지며 ‘불가마 도시’라는 오명을 고착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36℃ 이상을 기록한 늦여름 폭염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시민 건강을 위협하면서다. 달성군의 “군민 안전을 지키는 데 한 치의 양보도 없다”는 폭염과 전면전을 알아본다.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8월, 주민들이 ‘양심양산’ 대여소에서 빌린 양산을 쓰고 나란히 이동 중이다 [사진=달성군]

◆양심양산 무료 대여, 2026년까지 전 읍·면 확대

달성군은 군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양심양산 대여 사업을 시행 중이다.

현재는 군청 2층 종합민원과 앞에 비치돼 있고 2026년까지 9개 읍·면 행정복지센터로 확대할 계획이다.

양산은 대여한 장소 또는 각 행정복지센터에 반납하면 된다. 반납된 양산은 매일 소독을 거쳐 재사용된다.

군은 양산이 체감온도를 낮추는 것은 물론, 피부 질환이나 탈모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실생활형 폭염 대응 수단으로 평가하고 있다.

도로를 주행하며 전방과 후방으로 물을 분사하고 있는 살수차 [사진=달성군]

◆도로 지열 낮추는 ‘살수차·클린로드 운영’

도로 온도를 낮추기 위한 살수차 운영도 병행된다.

폭염 특보가 발효되면 살수차 4대를 동원해 주요 간선도로 230㎞ 구간에 하루 2회 살수를 실시한다. 도로 복사열과 열섬 현상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여기에 더해, 노면 온도가 46도 이상일 경우 자동 작동하는 ‘클린로드 시스템’도 일부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현재 화원읍 명천로·화암로, 다사읍 대실역 일원에 설치돼 있으며, 오는 9월에는 유가읍 테크노상업로 구간에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한 모자가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설치된 스마트 그늘막 아래에서 햇볕을 피하고 있다 [사진=달성군]

◆스마트 그늘막 146개소, 대구시 최대 규모

보행자 열사병 예방을 위한 스마트 그늘막도 확대되고 있다. 달성군은 현재 스마트형을 포함해 총 146개소의 그늘막을 운영 중이다.

이는 대구시 내 자치구·군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군은 향후 읍·면별 수요 조사를 통해 추가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폭염은 단순히 불편을 넘어서 건강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는 만큼, 군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세심한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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