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경남 거제와 통영을 잇는 고속도로 건설사업 예비타당성조사가 최종 통과됐다. 이로써 남해안 지역이 동북아 해양관광의 핵심축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
경남도는 지난 20일 박명균 행정부지사 주재로 기자회견을 열고 "기획재정부가 2025년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거제~통영 고속도로 건설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의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부지사는 "거제~통영 고속도로는 단순히 교통 인프라를 넘어 조선산업 활성화와 남해안 해양관광의 핵심축으로서 지역발전을 이끌 전환점"이라며 "광역교통망과의 전략적 연계를 통해 경남의 미래를 재설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가운데)와 관계 공무원들이 지난 2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거제~통영 고속도로 건설사업' 예타 통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경남도] 거제~통영 고속도로는 총연장 20.9㎞로 통영시 용남면(통영나들목)에서 거제시 상문동(거제나들목)을 잇는다. 1조5000억원을 투입해 2029년 착공해 2035년 완공할 예정이다. 나들목(IC) 3곳, 교량 16개소 4.5km, 터널 6개소 6.6km 등이 포함된다.
이 사업은 인구 20만 이상 도시 중 유일하게 고속도로가 없는 거제시에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개통 시 국도 14호선의 만성적 교통 정체 해소와 조선해양산업 물류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국도 5호선 기점 연장)', '국지도58호선 송정~문동 구간', '국도5호선 거제~마산 구간' 광역도로망과 '남부내륙철도', '가덕도신공항' 등과 연계로 남해안이 동북아 해양관광의 핵심축으로 부상할 전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 사업은 2002년 첫 예타를 통과하고 2007년 기본 설계까지 했지만 감사원의 감사 결과 경제성 부족 등의 이유로 중단됐다. 이후 20년 넘게 답보 상태에 머물렀으나 중앙정부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이날 결실을 맺었다.
도는 그동안 예타 통과를 위해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국토연구원·한국도로공사 등 관련 부처와 유관 기관을 수차례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긴밀히 소통했다.
또 통영·거제시와 정책 워크숍 개최, 도민·지자체·기업체와 범시민 결의대회 및 서명 운동 전개, 전문가 자문회의·세미나 개최는 물론 지역 국회의원과 적극 협력해 20년 묵은 지역 숙원사업을 해소했다.

'거제∼통영 고속도로' 개통 시 거제나들목(IC)~통영나들목(IC) 구간의 이동시간이 첨두시간(피크타임) 기준 20분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이에 따른 물류 개선·관광 활성화·경제 파급력도 기대된다. △연간 통행시간 절감(140억원) △대기오염 저감(60억원) △교통사고 감소(200억원) 등 효과로 400여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고속도로 하루 교통량은 최대 1만5000대에 달하며 생산유발효과로 2조90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조2314억원, 취업유발효과는 2만3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등과 연계한 관광 접근성이 개선돼 남해안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명균 행정부지사는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남부내륙철도, 가덕도신공항, 진해신항 등 광역교통망과 연계해 경남의 산업·물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향후 타당성평가, 기본 및 실시설계 등 후속 행정절차가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방침이다. 특히 통영·거제는 물론 고성·사천·창원 등 인접 지역을 포괄하는 '남해안권 통합 교통 전략'을 수립해 해양관광 벨트 조성 및 지역상생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창원=임승제 기자(isj20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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