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교육감 선거가 ‘1강 독주체제’ 양상을 보이면서 지역 교육계 안팎에서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17일 지역 교육계와 정가 등에 따르면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40.73%의 득표율로 당선됐고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61.61%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강 교육감은 최근 지역 중견언론인들의 모임인 아시아포럼 21 정책토론회에 참석, 3선 도전을 공식화한 바 있다.
재선에 성공한 강 교육감은 그동안 다양한 교육 정책을 추진하며 호응을 얻었다. 학생 맞춤형 학습 지원, 디지털 교육환경 개선, 안전한 학교 조성 등에서 성과를 인정받으며 지지세를 공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강 교육감은 국제 바칼로레아(IB)와 AI 기반 교과서 정책을 양대 축으로 내세우며 대구 교육 혁신 드라이브를 이어가고 있다. 재선 이후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IB 교육을 확산했고, 올해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본격화하면서 교육 현장의 체질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높은 지지율과 정책 가시성에도 불구하고 독주 이미지·교육격차 심화·현장 피로도 같은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면서 3선 가도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강 교육감의 독주가 심화될 경우, 교육 정책 결정 과정에서 의견 수렴 부족과 일방적인 행정 운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교육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와 정책 대안이 선거 국면에서 충분히 검증되지 못하고, 견제 장치가 약화될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성과를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균형 잡힌 교육 행정을 펼치는 것이 필요하다”며 “독주체제는 추진력과 속도 면에서 장점이 있지만 견제와 균형이 무너질 경우 정책 실패 위험도 커진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평론가 A씨는 "내년 대구시교육감 선거가 ‘정책 경쟁’보다는 ‘독주 체제’로 굳어지면서 대구 교육의 방향과 비전이 달라질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구는 ‘교육도시’라는 자부심을 내세우지만, 지역에서 전국적으로 경쟁력 있는 교육 인재를 길러내거나 배출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교육감의 대항마를 내놓지 못한다는 점에서 교육도시 대구의 미래는 맑음과 흐림이 교차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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