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봉수 기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주의 힘은 역사를 잊지 않고 책임을 다하려는 노력에서 나온다"며 "우리는 자랑스러운 빛고을 광주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 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광주의 세 가지 약속’ 실현을 다짐했다. 광주의 세 가지 약속은 △일제강제동원시민역사관 조성 △고(故) 이금주 회장의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참전기념탑 건립이다.

강 시장은 이날 광주의 새로운 창업공간 스테이지(STA․G)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경축식’에 참석해 “광주역 일대는 일제강점기 물자 수탈의 길목이자 청년·학생들의 저항 공간이었으나, 현재는 창업가들이 꿈을 키우는 곳으로 탈바꿈했다”며 이러한 공간의 변화는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낸 상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광주역 일대의 변화를 시작으로 아픔을 간직한 광주의 공간들을 희망으로 채워나가겠다”며 “옛 광주교도소는 시민 모두가 누리는 문화시설로, 적십자 병원은 창업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국가균형발전의 핵심축으로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분야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희망광주를 힘주어 말했다.
광주시는 현재 국가AI데이터센터가 가동 중이며, 158개 기업과 637개 일자리가 광주에 유치된 상태다. 특히 60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2단계 사업 확정과 1000개 인공지능 기업 유치, 첨단3지구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상생형 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9월 20만대 생산 달성을 앞두고 있으며, 2027년 35만대 생산이라는 목표를 향해 진행 중이다.
강 시장은 “광주가 5·18을 지켜낸 덕분에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었다. 5·18에 민주화운동이라는 이름을 찾아준 것처럼 일제강제동원의 아픈 역사도 지켜낼 것이다”고 강조했다.
“전방·일방 부지는 일제강점기 수탈과 강제 동원, 산업화 시기 공장 노동자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공간으로, 이곳에는 복합쇼핑몰 등 공사가 한창이다”며 “이 역사관은 더 많은 사람에게 일제강제동원의 부당함을 알리고,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성찰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관의 중요한 콘텐츠가 될 고(故) 이금주 회장이 수집한 일제강제동원 기록물의 유네스코 등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광주시는 참전기념탑 건립에도 속도를 낸다. 강 시장은 “독립운동기념탑 가까이에 참전기념탑을 세우려는 것은 나라를 되찾으려는 독립운동과 나라를 바로 세우려는 민주화운동, 나라를 지키려는 참전은 모두 나라를 사랑하는 하나의 마음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경축식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한 고욱 광복회광주시지부장·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양금덕 할머니·오월어머니집 어머니·광주형 통합돌봄 수행기관·창업가·대학생·마을활동가 등 시민이 함께해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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