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독립지사 우운 문양목 선생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왔다.
충남도는 전날 태안군종합실내체육관에서 (사)우운문양목선생기념사업회 주관으로 ‘독립지사 우운 문양목 선생 유해 봉환 환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가세로 태안군수, 이완섭 서산시장, 서승일 대전지방보훈청장, 태안군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으며 △표창장 수여 △경과보고 △축사 △환영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1869년 태안에서 태어난 문양목 선생은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한 뒤 1905년 미국으로 건너가 평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1906년 대동보국회를 결성해 독립운동가를 결집시키고, 대동공보 발간을 통해 친일 세력을 비판했다.
1911년에는 대한인국민회 총회장을 맡아 군인 양성운동 등 다방면에서 활동했으나, 1940년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한 채 별세했다.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3등급)이 추서됐다.
유해 봉환을 주도한 기념사업회는 2005년 결성돼 선생의 애국정신을 기리고, 2010년 생가지를 충남 지방문화재로 지정하는 데 기여했다.
2023년 말부터 군민 성금 모금 운동을 벌여 120년 만에 선생의 유해를 고향에 모셨다.
김태흠 지사는 “불꽃처럼 헌신하신 분의 유해를 고향 땅에 모실 수 있어 영광”이라며 “도는 순국선열의 희생을 반드시 기억하고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양목 지사께서 끝내 광복을 보지 못했지만, 후손들이 자랑스럽게 여기실 수 있도록 강한 대한민국과 힘쎈충남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태안=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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