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표윤지 기자] 민선 8기 충북 청주시가 핵심 관광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야심차게 추진한 ‘초정 미디어아트 전시관’ 조성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지난해 10월 착공해 오는 12월 준공을 약속했지만, 사업시행사 내부 갈등과 금융 여건 악화로 지금은 언제 착공할 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다.
11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청원구 내수읍 초정리 일원에 지을 초정 미디어아트 전시관은 총 사업비 400억원 전액을 민간 자본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지난해 5월 21일, 민선 8기 두번 째 관광시설 민자 유치 브리핑을 열고 “가경인베스트와 현대퓨처넷의 400억원 규모의 민자를 유치했다”며 “내년(2025년) 12월 준공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더 나아가 지난 7월 초엔 지역 언론을 통헤 취임 3주년 성과 인터뷰를 하면서도 초정 미디어아트 전시관 유치를 자화자찬했다.
하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1년 여가 지난 지금, 초정 미디어아트 전시관 건립 사업은 이범석 시장이 밝힌 민자 400억원 유치는커녕,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토지 매입까지 끝내, 사업 추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이 시장의 대시민 ‘공언’은 사실상 ‘공수표’가 돼버린 셈이다.
현재 이 사업은 자본 조달 문제로 착공과 준공 모두 기약할 수 없는 상황으로 파악된다.
청주시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당초 계획한 12월 준공은 힘들 것 같다”며 “투자자들끼리 내부적으로 의견 조율 문제가 있는 걸로 안다”고만 했다.
그러면서 “민간이 추진하는 사업이라 청주시가 직접 자금을 지원하거나 보증을 설 수 없다”며 “사업 차질을 막기 위해 독촉하는 것 외에는 현재로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현대퓨처넷과 함께 이 사업을 강행한 가경인베스트의 자금 조달 방식이 꼽힌다. 대부분의 민자 개발 사업처럼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한 금융권 차입이 예정됐었지만, 투자자 구성과 PF 실행 시점이 미뤄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곽대순 가경인베스트 대표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작년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금융권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금 조달이 꽉 막혔다”면서도 “은행권 PF와 민간 투자 유치를 동시에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 “사업 규모와 콘텐츠 구성은 재원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며 “현재 은행권하고 투자자 유치 접촉을 하고 있는 상태다.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 사업은 진행할 것”이라고만 했다.
곽 대표는 이범석 시장이 밝힌 토지 매입과 관련해선 “5000평 토지를 매입해서 법인(가경인베스트)으로 등록해 놨다”며 “다만, 용도 변경이 전혀 안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각에선 지구 단위 변경 승인이 났으니 땅값이 오르겠다 하지만 용도는 예전하고 똑같다”며 “도시 개발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현재 토목 건축 전 단계”라고 말했다.
가경인베스트와 사업에 참여키로 한 현대퓨처넷 측은 초정 미디어아트 전시관 건립과 관련한 <아이뉴스24>의 수차례 연락에도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초정 미디어아트 전시관은 코베아 캠핑랜드에 이은, 이범석 청주시장의 두 번째 민자 관광시설 유치 사업이다.
완공 시 초정약수·세종대왕 스토리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 기반 확충이 기대됐으나, 재원 조달 문제로 장기화 되면서 청주시의 꿀잼 관광 인프라 확장 계획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청주=표윤지 기자(py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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