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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다 어디 갔나"…'의원 군기' 잡는 정청래


무안 현장최고회의, 일부 의원들 불참 지적
"이러면 안돼, 사유 조사해 보고하라" 불호령
의원들, 덴마크·일본·독일서 해명하느라 진땀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호남 지역 의원들을 질타하자 해당 의원들이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8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당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8.8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8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당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8.8 [사진=연합뉴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무안에 있는 민주당 전남도당에서 현장 최고위회의를 진행하는 도중 참석자를 살피고선 "광주시당위원장(양부남 의원)과 전남도당위원장(주철현 의원)은 오셨는데, 광주·전남 소속 국회의원들은 다 어디 갔느냐"고 질책했다.

이어 조승래 사무총장을 향해 "(불참한 의원들이) 왜 안 왔는지 사유를 조사해서 보고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가 공개적으로 질책에 나선 건 기강 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 지역을 방문했는데도 소속 의원들이 불참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광주·전남 지역 의원은 총 18명이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불참한 의원들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김원이(전남 목포시)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로벌 비영리단체인 오션에너지패스웨이와 주한덴마크대사관의 초청을 받아 8월 6일부터 13일까지 영국과 덴마크를 방문 중"이라며 "이번 일정은 당초 올 1월에 잡혀 있었으나,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상황으로 연기돼 지난 7월에 방문일정이 최종 확정됐다"고 말헀다.

이어 "정 대표님이 참석하는 호남 최고위원회의가 8일에 개최된다는 사실을 6일 오후 알게 되었으나, 6일이 출국일이어서 방문 일정을 조율하기가 사실상 어려웠다. 정 대표님을 현장에서 직접 맞이하지 못해 매우 아쉽다. 널리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개호(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군) 의원 역시 "나가사키 원폭 한국인 피해자 추도식이 한일의원연맹과 민단 나가사키 본부 주관으로 80년 만에 처음으로 일본 현지에서 열렸다. 한일의원연맹 부회장 자격으로 주호영 회장·이재강 국회의원·유영하 국회의원과 함께 추도식에 참석해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했다"는 소식을 알리며 불참 사유를 설명했다.

정진욱(광주 동구·남구 갑) 의원도 "21년 7월~25년 8월. 이재명후보 경선캠프 대변인, 이재명 후보 수행대변인 3차례, 계엄과 탄핵에 이은 역사적인 대선! 4년 1개월 맘 놓고 쉰 적 없었다"며 "큰마음 먹고 아내와 함께 온 독일 여행 3일째다. 호남 최고위 소식을 이곳에서 들었다. 오해 없길 바란다"고 적었다.

정준호(광주 북구 갑) 의원은 "광주 북구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고, 국정기획위에서 수해를 확인하러 왔다"며 "같은 시간 열린 호남 현장 최고위회의는 어쩔 수 없이 뒤로 하고, 피해 주민 곁에서 상황을 살피러 저 또한 신안교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8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당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8.8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8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당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8.8 [사진=연합뉴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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