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8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당초 저조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대구·경북 당원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우며 성황을 이뤘다.
이날 연설회에는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황우여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 김정재 정책위의장 등 중앙당 인사를 비롯해, 대구에서는 이인선 시당위원장과 윤재옥·김상훈·추경호·강대식·권영진·김승수·김기웅 의원, 경북에서는 구자근 도당위원장과 김석기·이만희·임이자·박형수·정희용·임종득·강명구·조지연 의원이 참석했다.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대구·경북이 있었기에 국민의힘이 있었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었다”며 “무도한 이재명 정권이 경제·외교·안보·언론·사법부를 파탄내고 있다.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년최고위원 후보 정견발표의 첫 순서로 나선 우재준 국회의원(대구 북구갑)은 유일한 대구 출신이자 40년 만의 30대 현역 의원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내부적으로는 우리 당을 통합하고, 외부적으로는 민주당에 맞서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며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과오에 대해서는 명확히 짚고 책임 있게 국민 앞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의 연설에서 '배신자'라는 구호가 나왔고 전한길 발행인이 당원석으로 달려가 구호를 함께 제창하는 등의 약간의 소란이 일기도 했다.
당대표 후보 김문수 전 장관은 “대구·경북의 자존심을 되찾고, 당을 혁신과 단합의 길로 이끌겠다”며 TK 결집을 호소했다.

장동혁 의원은 “민주당의 입법 독주와 사법 장악을 막아낼 강한 야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보수심장 TK를 뜨겁게 달구겠다고 외치자 당원들의 함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안철수 의원은 “당이 변하지 않으면 총선과 대선에서 또 실패한다”며 혁신 의지를 부각했다. 조경태 의원은 “서민 경제 회복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현장에서는 후보별 지지자들이 피켓과 구호로 맞대응하며 응원전을 펼쳤다. 특히 TK 합동연설회는 향후 전당대회 판세를 가늠하는 ‘중간 평가전’ 성격을 띠면서, 각 후보 캠프가 사활을 건 총력전을 벌였다.

대구 정치권 한 관계자는 “TK 민심은 당의 뿌리이자 판세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라며 “오늘 연설회에서 드러난 결집력과 메시지가 앞으로의 당권 구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