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판교 ‘시간마을’, 예술 플랫폼으로 변신…내년 2월까지 전시 진행

[아이뉴스24 박준표 기자] 충남 서천군 판교면 시간마을(현암마을)이 유휴공간을 활용한 예술 플랫폼으로 새롭게 단장됐다.

군은 내년 2월 28일까지 기획전시와 공모 선정 작가전 '유토피아적 플랫폼의 경계'를 시간마을 일원에서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유휴공간 및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마을 내 유휴 건물을 전시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프로젝트다.

지난 6~7월 열린 전국 공모에는 83팀이 지원했으며, 심사를 거쳐 고보연·고지은·유기종·이웅빈·주기범·허지예 등 6명이 최종 선정됐다.

작가들은 세 차례에 걸쳐 전시를 선보인다.

1기(8월 1일~9월 14일)에는 기획전시 작가 쑨지·노동식과 공모 선정 작가 이웅빈·고지은·유기종이 참여해 미디어 설치, 솜을 활용한 설치작업, 생태적 시선, 사진매체, 공간조형 등을 통해 마을 공간을 재해석한다.

2기(10월 1일~11월 14일)에는 허지예·이웅빈이 참여하며, 이 기간 판교극장에서는 지역성과 전통을 주제로 한 별도 기획전 '둔주: 그림자가 된 전통'(9월 20일~12월 20일)도 열린다.

3기(12월 1일~2026년 2월 28일)에는 고보연·주기범이 전시의 마무리를 장식한다.

전시 공간은 국가등록문화유산인 판교극장·촌닭집·오방앗간·장미사진관 등 4곳이며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다. 월요일은 휴관한다.

한승교 서천군 관광진흥과장은 “작가들의 창작 활동으로 시간마을이 예술로 거듭났다”며 “이번 전시가 지역 문화재생의 모범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