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계엄 해제 당시 원내대표인 추경호 의원에게 죄를 물어선 안된다"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한 우재준 국회의원(대구 북구갑)이 5일 대구 지역 인터넷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난해 12·3 비상계엄 해제와 관련해 당시 상황을 직접 목격한 경험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계엄 해제를 위해 국회를 찾았을 때 추경호 원내대표를 뵀다”며 “그 당시 추 의원은 비상계엄 이야기에 우왕좌왕하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어떤 동조 행위도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추 원내대표를 비롯한 다수 의원들이 계엄안에 사전 공감하거나 계획된 행동을 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사실과 다른 프레임으로 당 전체가 매도돼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우 의원은 본인 역시 계엄 해제에 찬성하고, 탄핵 국면에서도 반대표를 던졌던 18인의 의원 중 한 명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계엄을 둘러싼 당의 위기를 정리할 책임이 나에게 있고 그럴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또 TK 지역의 실망과 상처를 껴안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번 주부터 TK 전역을 직접 방문하며 민심을 듣고 설명드릴 계획”이라며 “다른 지역은 시도당 중심으로 소통하겠지만, TK만큼은 전 당협을 찾아 직접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청년최고위원으로 반드시 당선돼 당의 변화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당이 계엄과 탄핵에 대한 분명한 반성과 책임을 전제로 나아가야 지방선거와 총선, 대선에서 회복의 길이 열린다”며 “지금은 분열보다 화합, 단절보다 설득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조경태 의원이 주장한 ‘45인 정리론’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45명을 내보낸다고 했을 때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이 되지 못한다”며 “한남동 관저 앞에 간 분들도 모두 나쁜 마음으로 간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계엄에 진심으로 동의했던 사람은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하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않다”며 “이 사안은 감정 싸움이 아니라 본질을 정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특정 계파가 장악하거나 극단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당이 분열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표했다. “분당이 아닌 내부의 화합과 이해를 통해 함께 가는 길이 훨씬 빠르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의 잘못을 명확히 인정하고, 법적 책임까지 받아들이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그 이후의 문제는 인권적 차원에서 일정 부분 보호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수감 중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외면하는 건 맞지 않다”며 “인위적 단절이 아니라 진실한 정리와 책임 인식이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정부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비판도 이어졌다. 우 의원은 “반기업적, 친중 중심의 외교 기조는 세계 흐름과 완전히 어긋난다”며 “한미관계를 더욱 강화해야 할 시점에 전승절 참여를 논의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청년 최고위원직은 단순한 상징이나 배려 자리가 아니라, 당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실행하는 자리”라며 “지지율을 단 1~2%라도 올려 지방선거에서 단 한 명이라도 더 살려내는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우 의원은 TK 민심에 깊은 책임감을 드러냈다. “TK 당원과 지지자들께서 그 누구보다 당을 사랑해주셨지만, 정치권이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늘 죄송한 마음”이라며 “대구 시민이 다시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저부터 더 나은 정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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