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여성위원회가 4일 오전 천안 신부동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2025 기림의 날’ 사전 헌화행사를 개최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의미를 더한 이번 행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고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충남 15개 시·군을 순회하며 진행되고 있다.
여성위원들은 각 지역의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헌화와 묵념, 기념사 낭독 등의 프로그램을 이어간다.
이날 천안 행사에는 지역 여성위원들과 시민들이 함께해 침묵 속에서 고통받은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고, 여성 인권 문제를 다시금 공론화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헌화와 묵념은 “기억을 행동으로 잇는다”는 여성위원회의 기조를 되새기게 했다.

박유경 천안갑 여성위원장은 “이 자리는 단순한 추모가 아니라 정의를 세우는 행동의 자리”라며 “천안이 평화와 인권의 소중한 가치를 품은 도시로 기억과 행동의 중심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명숙 천안을 여성위원장도 “기억은 과거를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변화시키는 힘”이라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 회복과 함께 다시는 그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소영 천안병 여성위원장은 “우리가 소녀상 앞에 서는 이유는 과거의 고통을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에 대한 약속을 하기 위함”이라며 “이제는 외면이 아닌 연대와 공감으로 아픈 역사를 마주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함께한 이재관 국회의원(천안시을)은 “여성 인권과 평화의 가치야말로 민주주의의 핵심이며, 정치가 반드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약속”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충남도당 여성위원회는 향후에도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와 역사 교육 강화 등 시민과 함께하는 실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1991년 고 김학순(1924∼1997) 할머니가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한 날로, 2017년 국가 기념일(8월 14일)로 지정됐다.
/천안=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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