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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양평, 자원순환 실천으로 대한민국 환경모범도시 우뚝


[아이뉴스24 이윤 기자] 경기도 양평군이 ‘사람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도시’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자원순환과 환경 실천 정책을 구체화하며, 대한민국 환경정책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단순한 1회용품 감축을 넘어 주민과 행정, 상인과 관광객이 함께 만드는 실천형 환경 정책은, 이제 ‘행복한 양평’이라는 미래상을 현실로 바꾸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용담리를 중심으로 추진된 ‘1회용품 없는 거리’ 조성이다. 군은 경기도 ‘1회용품 없는 특화지구’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후, 관광객이 몰리는 양서면 용담리에 다회용 컵과 용기, 친환경 앞치마를 상인들에게 지원하고, 다회용컵 수거함과 친환경 쓰레기통 등을 설치하며 친환경 거리를 조성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교육과 캠페인,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환경 의식 제고에도 힘썼다. 그 결과, 22개 음식점과 카페에 총 86,000개의 다회용기를 공급해 이를 통해 연간 이산화탄소 4.1톤을 감축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거리 조성 사업은 올해 ‘경기도 자원순환마을’로 선정되는 결실로 이어졌으며, 향후 세미원과 양수리전통시장까지 확장될 예정이다.

군의 자원순환 실천은 축제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1회용품 없는 축제 만들기’는 용문산 산나물축제를 시작으로 다양한 행사에 적용됐다. 지난해 4개 축제에 17만개의 다회용기를 보급한 데 이어, 올해 산나물축제에서는 20만개의 다회용기를 사용해 쓰레기 발생량을 90% 이상 감축하고, 약 10톤의 탄소 배출을 줄였다. 이는 소나무 약 80그루가 60년간 흡수하는 탄소량에 해당한다. 양평군은 오는 2025년까지 총 12개 축제에 68만개의 다회용기를 공급해 친환경 축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환경에 대한 관심은 장례문화로까지 확산되었다. 양평장례식장에는 스테인리스 다회용기를 도입해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있으며, 운영비 절감과 폐기물 처리 비용 감소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군청 역시 솔선수범에 나섰다. 공공기관의 1회용품 제로화를 선언하고, 청사 내 1회용 컵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특히 군청 내 카페에서는 다회용컵을 사용할 경우 환경부의 탄소중립포인트 제도와 연계해 300원의 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어, 친환경 실천에 대한 동기 부여도 강화됐다.

더불어 군은 음식점 30개소에 다회용 앞치마를 보급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기업과 협업해 각 기관의 로고를 앞치마에 삽입함으로써 ESG 실천과 기업 홍보 효과를 동시에 노리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자원 순환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 기반으로 ‘다회용기 자체 세척시설’도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하루 최대 2만개의 용기와 앞치마를 세척할 수 있는 이 시설은 다회용품 사용의 실질적 인프라로 기능하게 될 전망이다.

양평의 환경 정책은 교육과 실천을 연결하는 데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자원순환의 출발점을 인식 개선으로 보고, 군은 ‘좋은 버림, 좋은 순환’을 슬로건으로 다양한 연령과 생활권에 맞춘 자원순환 교육을 확대 중이다. 지난해에는 자원순환센터를 중심으로 총 63회의 체험형 교육을 운영하며 1,400명의 주민이 참여해 90%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올해부터는 영유아 대상 자원순환교육부터 경로당 방문 분리배출 교육, 초등학교 저학년 실천교육까지 생애주기 맞춤형으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전진선 군수가 양평자원순환센터 개소식을 마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양평군]

특히 군은 관외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환경교육도 확대해 지역 음식점·관광지와 연계함으로써 교육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주민 주도의 청결 캠페인도 군의 또 다른 성과다. 민선8기 공약사항으로 ‘클린 양평 캠페인’을 전개해 자율적인 환경 정화 활동을 이끌어낸 결과, ‘2024년 깨끗한 경기 만들기’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양평물맑은시장에는 투표형 담배꽁초 수거함을 설치해 흥미 요소를 결합한 주민 참여 방식을 도입했고, 방치폐기물·불법 건축자재 적치를 군 전역에서 일제 정리하며 도시 미관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양춘이 꽁초 투표함 [사진=양평군]

전진선 군수는 “양평은 군민과 자연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도시”라며, “앞으로도 자원순환을 중심으로 한 환경 실천 정책을 군민과 함께 더욱 확산시켜 ‘행복한 양평’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환경 모범도시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양평=이윤 기자(uno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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