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충남 천안시가 건립을 추진 중인 축구역사박물관에 2002년 월드컵 영웅 고(故) 유상철 감독 관련 자료 1000여점이 기증됐다.
천안시는 1일 “유상철 감독의 유가족으로부터 현역 시절 경기 장면이 담긴 비디오테이프와 인화 사진 등 총 1063점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박물관 단일 기증으로는 역대 최다 수량이다.
시는 특히 인화된 사진 자료에 대해 고화질 디지털 스캔을 진행해 자료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축구역사박물관은 총사업비 306억원을 투입해 서북구 입장면 가산리 120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3861㎡ 규모로 조성된다.
현재 충남도 공공건축 심의를 진행 중이며, 오는 202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천안시는 박물관의 콘텐츠 확보와 운영 내실화를 위해 축구계 인사와 유족, 관련 단체 등을 대상으로 유물 기증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고 유상철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의 주역이자 한국 축구의 상징적인 인물”이라며 “축구역사박물관을 통해 그를 기억하고 후대가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유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끈 대표팀의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했으며, 이후 프로팀과 대학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2019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재임 중 췌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했으나, 2021년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향년 50세로 별세했다.
/천안=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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