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나선 6선 중진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하구을)이 “국민의힘은 해체 위기에 놓였다”며 대대적인 인적쇄신과 혁신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1일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 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장동혁 의원을 동시에 겨냥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조 의원은 장동혁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우리 당의 판·검사 출신들이 참 문제”라며 “굉장히 비상식적인 사람들이 국회에 너무 많이 들어와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정치 신인에 가까운 인사가 수도권 공략을 운운하는 건 현실을 모르는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평화로운 시기에 소동을 일으킨 것, 그게 바로 내란”이라며 “지금 내란 혐의로 수사받고 구속돼 있는 거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김문수 전 장관을 겨냥해서도 “1~2개월 전까지 대선 후보를 하던 분이 또다시 당권에 욕심을 내고 있다”며 “정치적 유산도 없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나서는 건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율이 17%까지 추락한 현실을 언급하며 “이대로 가면 전국정당이 아닌 TK지역 정당으로 전락할 수 있다”며 “보수의 가치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고통을 감내하는 대대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윤석열 탄핵 반대에 나섰던 의원 45명은 인적 쇄신 대상”이라며 “당내 인적쇄신위원회를 구성해 국민의 평가를 직접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의 대구 이전은 TK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필수 과제”라며 “지역 의원들과 함께 반드시 실현해낼 것”이라고 공약했다.
조 의원은 “보수의 핵심은 헌법 수호와 자유민주주의에 있다”며 “법치주의를 부정하고 헌법을 위반한 세력을 옹호하는 것은 보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조 의원은 “당명이 국민에게 짐이 된다면 당명 변경도 검토하겠다”며 “말뿐 아닌 진짜 쇄신의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