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갑)이 31일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하며 당의 쇄신과 책임 정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TK(대구·경북) 정가 안팎에서는 "지역 현역의원들의 최고위원 출마 없는 가운데 자존심을 세워주는 우 의원의 '청년 혁신 바람'이 당의 활로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피어나는 반면 민심과 당심의 괴리, 계파 갈등 등 복잡한 지역 정치 지형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재준 의원은 31일 국회 정론관에서 가지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힘이 국민께 다시 신뢰받고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배출된 청년 정치인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책임 있는 야당의 역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인사 참사와 반기업·친북·친중 정책으로 안보와 경제 모두 위기를 맞고 있지만, 정작 우리 당은 민주당의 대안세력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지지율은 역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고, 이는 우리 책임을 외면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훼손한 명백한 불법”이라고 단정하며 “탄핵은 불가피한 조치였고, 이제는 그 책임을 인정하고 나아갈 때”라고 말했다. 이어 “계엄 해제에 참여한 18명 중 한 명으로서 민주당의 폭주를 막아내는 야당 지도부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청년정치 관련 공약도 다양하게 제시됐다. △갑질 금지 윤리규정 명문화 △보좌진·지방의원 보호 절차 마련 △청년 정치학교 졸업자의 중앙 진입 통로 확보 △PPAT 재도입과 의정평가 시스템 구축 △인재 발굴·육성 연계 체계화 등이 핵심이다.
우 의원은 “1% 지지율 상승은 청년 정치인 10명의 생존을 의미한다”며 “보수의 미래를 지키고 키워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청년정치에 있다. 그 중심에 제가 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TK 정가는 당장 “현역 의원 누구도 최고위원 출마에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우재준 의원의 출마는 국민의힘의 체질 개선을 염원하는 민심에 부합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으론 우 후보가 지역 현역 의원들의 공개 지지 선언을 얼마나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일각에서는 “우 의원이 친한동훈계로 인해 벌써부터 비토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면서 "하지만 이번 청년 최고위원 선거가 계파 갈등을 뛰어 넘는 TK 혁신의 시작점이라는 점에 방점을 둬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지금 국민의힘에 필요한 건 자기반성과 쇄신”이라며 “청년 정치인이 중심에 선 당 혁신의 흐름은 오히려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A 부위원장은 "TK 민심은 여전히 냉정하지만, 우 의원의 ‘청년 혁신’ 바람이 흔들리는 당심을 움직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면서 "그동안 펼친 우 의원의 정치적 역량이 제대로 평가 받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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