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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충남도의원들 “김태흠 지사, 독단 행정 중단하라”


수해 와중 출장 논란에 자질 논란 인사 임명까지…“도민에 고개 숙여야”

[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충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인사·행정 방식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최근 수해 복구 현장에 대한 공백 우려 속에서도 해외 출장을 강행한 데 이어, 전문성과 도덕성 논란이 제기된 인물을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으로 임명한 것을 두고 “도민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는 독단적 행정”이라고 규탄했다.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29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김태흠 지사는 도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일방적으로 행정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충남의 역사와 문화를 책임질 수장 자리에 자질 미달의 인사를 임명한 것은 명백한 인사 실패”라고 지적했다.

장기승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신임 원장 [사진=정종윤 기자]

김 지사는 최근 장기승 전 아산시의원을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으로 임명했다. 장 신임 원장은 국회의원 보좌관과 충남도의원, 아산시의원 등을 지낸 정치권 인사로, 역사문화 관련 전문성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민주당 도의원들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충남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조사·연구하고 계승해야 할 중책을 맡고 있는 기관”이라며 “그런 중대한 자리에 장 전 의원을 임명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장 원장을 둘러싼 과거 논란도 도마에 올랐다.

성명서에 따르면 그는 2012년 총선 당시 경쟁 정당 후보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한 전력이 있으며, 2019년 아산시의회에서는 물컵을 던지는 등 품위 있는 공직자와는 거리가 먼 행동으로 지역사회에 물의를 일으켰다.

또한 아산초등학교 학부모 행사장에서도 물컵을 던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김 지사의 해외 출장 강행 역시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민주당 도의원들은 “수해로 인한 이재민들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사의 해외 출장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반면 김 지사 측은 “이번 출장은 외유가 아니라, 유니버시아드 대회기 인수를 포함해 외자 유치와 수출 계약 협의 등 도의 이익을 위한 공무 출장”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825억원 규모의 외자유치, 4600억 원 규모 수출 계약 성사, 스타트업 투자 협의 등이 일정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원들은 “김 지사는 수재민께 고개 숙여 사과하고, 도민과 함께하는 책임 행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연구원장 임명을 철회하고, 도민 중심의 열린 행정으로 돌아오라”고 덧붙였다.

/내포=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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