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화 대구시의원 “대구 5호선, 시민 중심으로 다시 그려야…서구 소외 여전”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시의회 이재화 의원(부의장·서구2)은 28일 제318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구 도시철도 5호선 노선안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특히 철도 사각지대인 서구 주민들의 교통 소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생활권 중심’의 노선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서구는 도시철도 1~4호선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은 지역”이라며 “이번 5호선은 마지막 기회인데, 현재 대구시가 제시한 노선은 염색산단을 중심으로 설정돼 서구 주민들의 기대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8년 AGT, 2022년 트램 검토안 모두 평리네거리와 북부정류장을 경유하는 등 생활권 중심이었다”며 “이는 행정의 일관성과 신뢰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였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염색산단이 2030년 이전을 목표로 이전이 검토 중인 만큼, 미래가 불확실한 지역을 중심으로 노선을 설계하는 것은 정책의 지속가능성과 실효성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안으로 △서대구공단네거리~서대구역평리네거리북부정류장을 잇는 노선과 △서대구공단네거리서~대구역비산교북부정류장을 연결하는 노선을 제시하며, “시민 생활권과의 연결성, 시외 환승, 주거 접근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가 제기한 서대구역 곡선화의 기술적 어려움에 대해서도 “이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행정의 선택 문제”라며 “도시철도는 지하 공간을 활용하는 만큼 설계 유연성이 충분하고, 환승 거리 문제도 극복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도시철도 노선은 종이 위가 아닌, 시민의 삶 위에 그어져야 한다”며 “지금이야말로 대구시가 240만 시민의 방향 위에 5호선을 제대로 설계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