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은경 기자] 최근 내신과 수능을 병행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 사이에서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학교 알리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고 자퇴생은 1만 8498명에 달했으며, 검정고시를 통해 수능에 응시한 학생도 2만여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 합격자 중 검정고시 출신은 2018년 80명에서 2025학년도 259명으로 크게 늘었다.

검정고시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과목별 재응시가 가능하고, 일부 대학에서는 검정고시 점수를 내신 등급으로 환산해 활용하고 있다. 영남대는 평균 100점을 내신 2등급으로, 계명대는 2.5등급으로 인정한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고득점을 통해 유리한 내신을 확보하고, 이후 수능이나 실기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검정고시를 준비 중인 김모(18) 양은 "내신과 수능을 동시에 준비하는 게 비효율적이라 자퇴를 결심했다"며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학원가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검정고시와 입시를 함께 준비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강화하고 있다.
검정고시 입시 전문 학원인 한양학원 두류점 관계자는 "이제 검정고시는 단순한 대안이 아닌 입시 전략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맞춤형 교육을 통해 대학 진학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김은경 기자(ek054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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