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천겸 기자] 대전 유성구 전민동의 엑스포아파트가 입주 33년 만에 재건축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기존 3958세대 규모였던 이 아파트를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 최고 45층, 6000세대 이상 규모의 초대형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엑스포재건축추진위에 따르면, 엑스포아파트는 당초 리모델링을 계획했으나,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와 함께 지난해 개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지난 6월 4일부터 시행되면서 재건축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특히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 ‘패스트트랙(Fast Track)’ 제도의 도입으로 기존보다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 제도는 지구지정 입안, 추진위 구성, 조합 설립 등의 절차를 통합 동의서로 간소화하고, 안전진단도 병행할 수 있도록 해 평균 15년이 소요되던 재건축 절차를 약 7~8년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성구청의 적극적인 행정 지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엑스포아파트는 전국 최초로 통합동의서 양식을 검인했으며, 지난 6월 1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설명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동의서 접수에 돌입했다. 접수 한 달여 만에 소유주 동의율이 40%에 달하는 등 재건축 추진에 대한 열기도 높다.

전기수 엑스포아파트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장은 “갑천과 계족산 조망을 극대화하고, 전 세대를 남향으로 배치해 리조트형 조경과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올 인클루시브 커뮤니티(All Inclusive Community)’를 조성할 것”이라며 “수도권에서 대전 진입 시 가장 먼저 마주하는 관문이자, 1993년 대전 엑스포의 상징인 엑스포아파트를 중부권 최고의 아파트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7년 신문교 개통과 회덕 톨게이트 설치, 2028년 하수처리장 이전, 탑립·전민지구 국가산단 개발 등 주변 인프라 확충도 예정돼 있어, 엑스포아파트는 노후 스마트시티를 대체하는 아파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김천겸 기자(kant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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